초저금리시대… 연 6%이자가 있다?

초저금리시대… 연 6%이자가 있다?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 연 1%대, 우대금리 상품에 주목해야 급여이체 등 조건 최대 6%대… 저축은행 3~4%대 예적금 '틈새 공략'

  • 승인 2014-07-27 13:02
  • 신문게재 2014-07-28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알짜 금융상품 찾아라]

1%대 초저금리 시대가 도래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시중 은행 금리가 연 1%대에 불과한 예·적금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높은 소비자 물가 상승률과 이자소득세 등을 감안하면 실제 금리는 '제로'에 가깝다. 하지만 불안한 기업 실적을 보면 주식이나 펀드 등에 투자하기도 쉽지 않다.

티끌모아 태산. 아직도 꼼꼼히 따져보면 급여이체 통장 개설이나 스마트폰 전용 등 조건을 갖추면 연 3%를 웃도는 이자를 주는 예·적금 상품이 여전히 존재한다.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금리가 더 떨어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챙길 수 있는 예·적금 상품에 대해 알아보았다. <편집자 주>

▲우대 금리로 금리를 높여라= 낮은 금리 속에서도 은행들마다 챙겨주는 우대금리를 꼼꼼히 챙겨본다면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얻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연 6%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우리함께 행복나눔 적금'을 최근 출시했다. 이 상품은 납입금액 10만원, 20만원 두 가지로 구성된 1년제 정기 적금이다. 우리신용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최대 연 6%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하며, 이 가운데 연 1%포인트에 해당하는 이자를 만기 때 고객명의로 기부된다. 기부에 참여한 고객은 연말정산 세액공제 혜택을 자동으로 받을 수 있으며, 자신의 기부 내역은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와 우리은행·우리카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최근 착한 일을 약속하면 금리가 오르는 '난 할 수 있어' 적금을 내놨다. 이 상품은 연 3.0%의 기본금리에 스마트뱅킹 하나N BANK 가입 고객이 '나 자신과의 약속'을 2가지 설정할 경우 연 1.0%포인트를 얹어준다. 여기에 하나은행 통장에서 하나SK카드사 또는 하나은행 제휴카드사의 신용(체크)카드 결제실적이 있거나 주택청약통장 신규 가입 등 부수거래에 따른 우대금리를 연 1.5%포인트 추가로 얹어줘 최고 연 5.5%의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다른 하나은행의 '바보의 나눔 적금'은 개인 고객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자유적립식 적금으로, 가입금액은 월 1만원부터 100만원까지다. 장기기증희망자로 등록하면 0.5%포인트를 더 주는 상품이다. 우대금리를 포함한 최고 금리는 1년 만기 연 3.6%를 받을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사회공익활동 등을 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Heart(하트)예·적금'을 출시했다. Heart정기예금의 기본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연 2.49%지만 우대금리 적용 시 최대 금리는 연 3.19%다. Heart적금도 2.0%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모두 챙기면 최대 연 4.5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 조건은 사회봉사 및 기부자, 모범납세자, 헌혈자, 장기기증자, 국가·독립유공자, 다자녀가구 세대주, 노부모 부양 세대주 등이다.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예금은 항목별로 0.1% 포인트, 적금은 0.3% 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준다. 두 상품 동시 가입 시 우대금리 0.1% 포인트가 추가되고, 적금은 20회 이상 납입 시 0.1% 포인트를 더 받을 수 있다.

또 농협은행의 '또래오래 정기적금'은 우대금리 0.7%포인트를 포함해 1년 만기 최고 연 3.2%까지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의 '신한 직장IN플러스 적금'은 최고 연 3.5%를 주는 상품이다. 기본금리 연 2.5%에 급여이체 0.5%, 신한카드 결제실적 0.1%, 신한생명 이체실적 0.1% 등의 우대금리 혜택이 주어진다. 납입한도는 월 100만원이며, 수수료 혜택도 주어진다.

스마트폰 전용상품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의 스마트폰 전용 상품인 'KB Smart★폰 적금'은 최고 연 3.9%를 주는 상품이다. 예치기간이 1년인 경우 기본이율 연 2.7%다. 여기에 다른 사람이 신규 입력할 때 추천 받을 경우 연 0.3%의 우대금리가 주어진다. 더불어 아이콘을 눌러 저축한 횟수가 10회 이상이면 연 0.1%, 20회 이상이면 연 0.2%를 더 준다. 만약 신규 가입 시 소프트웨어, 미디어콘텐츠 등을 불법으로 다운로드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면 0.1% 우대이율을 더 제공한다.

▲저축은행 특판 상품을 노려라= 시중은행들의 연 3%대 예적금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 상품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오픈 기념 특판 등을 통해 3~4%대 예적금을 출시하고 있다. 저축은행 사태로 나빠진 이미지를 회복하고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SBI3저축은행은 본점 이전을 기념해 연 3.3%의 정기예금(1년 만기) 특판 상품을 출시했다. 가입한도는 없으며 SBI저축은행의 'PB우대 정기적금'은 해당 창구에서 보험상품에 가입할 경우 최대 연 5.2%의 금리를 준다.

OK저축은행은 최대 연 4.3%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적금 상품 'OK끼리끼리 정기적금'을 출시했다. 'OK끼리끼리 정기적금'은 가입기간 12개월, 가입금액 월 10만원 이상 100만원 이하, 1인 1계좌로 영업점에서만 상품가입이 가능하다. 기본금리 연 3.8%에 가족 또는 친구 5인 이상이 영업점에 내방해 동시에 상품 가입 시 우대금리 0.5%포인트(3~4인 0.3%포인트, 2인 0.1%포인트)가 더해져 최대 4.3%의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연인의 경우에는 2인이 함께 영업점에 내방 후 동시에 상품 가입 시 0.3%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저축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이 여전히 불안한 소비자들은 예금 보호 한도(5000만원)를 넘지말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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