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옛 관사촌 문화예술 공간으로

  • 정치/행정
  • 대전

충남도 옛 관사촌 문화예술 공간으로

대발연, 전시ㆍ창작ㆍ작가촌 등 열린공간 조성 제시

  • 승인 2014-07-24 17:59
  • 신문게재 2014-07-25 2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전국 유일의 충남도 옛 관사촌(문화예술촌)이 시민과 문화예술인이 참여하는 기획공간이자 열린공간으로 조성돼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전발전연구원은 24일 대전시청에서 '대전시 문화예술촌 조성사업 연구용역'최종 보고회를 갖고 관사촌을 지역자산화하는 전략부터 창조계급 유인을 통한 특화, 사용자 주도의 열린 공간 마련 등 3단계 전략을 제시했다.

관사촌은 일제 강점기인 1930~40년대 도 국장급 이상 고위 관료의 주거를 위해 조성된 것으로 9필지(1만345㎡)에 도지사 공관, 행정ㆍ정무부지사 관사, 실ㆍ국장급 관사, 충남지방경찰청장 관사 등 10채의 주택으로 구성돼 있고 지난 5월 충남도로부터 5년 무상임대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도지사 공관은 2002년 시 지정문화재로 지정됐고, 행정ㆍ정무부지사 관사 등 4채는 문화재청이 국가 등록문화재 101호로 관리하고 있다.

대발연은 문화예술촌을 기념과 교류를 위한 ▲전시관+공원과 ▲창작과 기획이 이뤄지는 시민창작촌 ▲예술인 지원을 위한 입주작가촌으로 구성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고급관료가 주거하는 전국유일의 관사촌이라는 기념적 내용을 포함한 콘텐츠를 기획, 제작, 생산하는 한편, 시민중심의 창작지원, 예술가들의 체류형 작업지원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공간은 기획물을 전시할 수 있는 전시 공간과 시민들이 콘텐츠를 생산해낼 수 있는 창작공간, 작가들이 체류하며 작업을 할 수 있는 아트레지던스 등으로 구성된다.

도지사 공관인 관사 1호관은 원도심 지역의 문화예술 기획물을 전시할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만들고 원도심의 영상자료와 사진자료 등을 보관하는 아카이브실로 운영해야 한다는 제안을 했다. 2ㆍ3ㆍ5ㆍ6 관사는 시민과 예술인이 협업을 통한 예술작품을 기획하기 위한 창작공간으로 제공되며,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창작,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등도 운영된다. 공예나 천연염색 등 다양한 문야의 문화예술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장소로 활용된다.

대발연은 문화예술촌을 원도심의 예술 분야별로 작품 정보를 수집하고 발간하는 등의 아카이브 센터 역할과 문화공간 인프라를 활용한 시민예술축제 개최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이밖에 관사 7~10호는 체류형 예술가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문화예술계 국내외 초청인사들에게 체류공간으로 제공하는 등 개방식 관사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제안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