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발전연구원은 24일 대전시청에서 '대전시 문화예술촌 조성사업 연구용역'최종 보고회를 갖고 관사촌을 지역자산화하는 전략부터 창조계급 유인을 통한 특화, 사용자 주도의 열린 공간 마련 등 3단계 전략을 제시했다.
관사촌은 일제 강점기인 1930~40년대 도 국장급 이상 고위 관료의 주거를 위해 조성된 것으로 9필지(1만345㎡)에 도지사 공관, 행정ㆍ정무부지사 관사, 실ㆍ국장급 관사, 충남지방경찰청장 관사 등 10채의 주택으로 구성돼 있고 지난 5월 충남도로부터 5년 무상임대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도지사 공관은 2002년 시 지정문화재로 지정됐고, 행정ㆍ정무부지사 관사 등 4채는 문화재청이 국가 등록문화재 101호로 관리하고 있다.
대발연은 문화예술촌을 기념과 교류를 위한 ▲전시관+공원과 ▲창작과 기획이 이뤄지는 시민창작촌 ▲예술인 지원을 위한 입주작가촌으로 구성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고급관료가 주거하는 전국유일의 관사촌이라는 기념적 내용을 포함한 콘텐츠를 기획, 제작, 생산하는 한편, 시민중심의 창작지원, 예술가들의 체류형 작업지원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공간은 기획물을 전시할 수 있는 전시 공간과 시민들이 콘텐츠를 생산해낼 수 있는 창작공간, 작가들이 체류하며 작업을 할 수 있는 아트레지던스 등으로 구성된다.
도지사 공관인 관사 1호관은 원도심 지역의 문화예술 기획물을 전시할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만들고 원도심의 영상자료와 사진자료 등을 보관하는 아카이브실로 운영해야 한다는 제안을 했다. 2ㆍ3ㆍ5ㆍ6 관사는 시민과 예술인이 협업을 통한 예술작품을 기획하기 위한 창작공간으로 제공되며,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창작,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등도 운영된다. 공예나 천연염색 등 다양한 문야의 문화예술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장소로 활용된다.
대발연은 문화예술촌을 원도심의 예술 분야별로 작품 정보를 수집하고 발간하는 등의 아카이브 센터 역할과 문화공간 인프라를 활용한 시민예술축제 개최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이밖에 관사 7~10호는 체류형 예술가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문화예술계 국내외 초청인사들에게 체류공간으로 제공하는 등 개방식 관사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제안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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