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대전지역 산업단지(대덕, 대전1, 대전2, 하소)의 수출액은 전년(170억4200만달러)동기 대비 35.9%로 감소한 145억59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6대 광역시 평균(8.2%)보다 4배 이상 감소한 수치다. 대전에 이어 광주(17.6%)가 두번째로 높은 수출액 감소율을 나타냈다. 이어 대구 7.4%, 울산 2.6%, 부산 0.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유일하게 인천이 전년동기 대비 14.1% 증가한 142억46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전지역 수출액 감소는 대내외 경기부진과 환율 하락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지만, 타 지역보다 수출 기업이 적고, 수출 중견기업의 의존도가 커 이들 기업이 부진하면 수출액이 감소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덕산업단지 한 관계자는 “지난 1분기 제지와 요식업종 수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체적인 수출 비중이 떨어졌다”며 “환율 하락 등으로 나머지 업종들도 신규거래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나타내면서 전반적으로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전국 산업단지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단지 유형별 수출액은 도시첨단단지가 전년동기 대비 146.8% 증가해 가장 높았으며, 이어 농공단지 6%, 일반산업단지 2.9%, 국가산업단지 2.6%, 일반산업단지 2.9%로 조사됐다. 수출액과 달리 6대 광역시의 생산액은 반비례하는 모습을 보였다.
생산액이 가장 높은 광주는 대전에 이어 수출이 두번째로 부진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생산액은 42.2% 증가한 493억27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전은 12.8% 증가한 364억3200만달러, 이어 인천 8.5%, 대구 3.9%, 부산 3.3% 등으로 나타났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결과에 따라 수출감소로 인한 재고물량 증가의 우려 목소리도 제기됐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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