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상징성 가진 국악공연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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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상징성 가진 국악공연장으로”

市 토론회서 전문가·시민의견 수렴… 27일까지 설문조사도

  • 승인 2014-07-23 18:04
  • 신문게재 2014-07-24 6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내년 4월 문을 여는 (가칭) 국악전용공연장은 대전만의 특성을 가진 공연장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전시는 23일 오후 3시 대전예술의전당 컨벤션홀에서 '국악 발전을 위한 토론회'를 갖고 대전국악발전을 위한 운영 방안 등에 대한 전문가와 시민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전지영 국악평론가는 “대전은 남도소리 영향권에 있는 들말두레소리와 중부지역 웃다리농악이 공존하고 대표적인 앉은굿 역시 남도소리와 서울·경기소리의 양식이 공존한다. 지역의 특징적 유산들이 지역민과 함께 공유되지 못하는 것 역시 특징”이라며 “풍성한 유산이 문화재로서만 존재함으로써 대전 시민의 자긍심과 애착심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대전의 유산이 살아있는 예술로 움직일 수 있도록 국악전용공간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송혜진 숙명여대 교수는 “국악당이 무엇을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국악 전체를 다 할 필요는 없고 대전만의 특화 장르를 가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인화 부산국악원장은 “대전은 정부청사와 세종시 배후도시이고 대덕연구단지가 있는 행정과 연구도시의 이미지가 강하다. 그런 특징을 도시가 추구하는 비전에 맞춰 국악공연장을 만들었으면 한다”며 “공연장도 중요하지만 교육과 연구동 시설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제안했다.

시는 이번 토론회와 병행해 22일부터 27일까지 6일간 전문가와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도 함께 실시할 예정으로 설문내용은 시민의 문화 활동과 문화수요 조사 등 6개 문항으로 구성되며, 모바일로 진행된다.

시는 이번 토론회와 설문조사 결과는 향후 공연장 명칭 선정과 국악 발전을 위한 중장기 운영 계획 등에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특히 국악전용공연장이 개관하면 중부권 대표국악원으로 국악 산실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국악전용공연장이 중부권을 아우르는 공연장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공연장이 개관되는 해를 대전국악발전의 전환점이 되는 원년으로 삼아 다각적인 발전방안을 모색하겠다”며 “국악전용공연장이 개관하면 중부권 대표국악원으로 국악 산실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악전용공연장은 총 450억 원(국비 180억 원, 시비 270억 원)의 예산을 들여 건립 중이며, 2015년 4월 개관예정이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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