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전문가위원회와 시민위원회 등 투트랙 방식의 논의를 거쳐 이르면 10월까지 결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의 재검토를 위한 제3의 기구 구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결과, 15명 내외의 전문가위원회와 300~500명 가량의 시민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시는 8월과 9월에 전문가들의 집중 논의를 거쳐 여기에서 도출된 내용을 시민위원회에 제공, 오는 10월께 최종적으로 시민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해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권선택 시장이 지난 4일 취임 후 가진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전문가 집단이나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공통분모가 나올 것”이라며 “이르면 오는 10월, 늦어도 연말까지 결론 낼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지난 민선 5기에서는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이후 민관정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15개월 동안 설문조사와 여론수렴 등을 거쳐 자기부상열차 고가방식으로 결론냈지만, 민선 6기의 재검토 시간은 적게는 3개월, 최대 5개월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자칫 새로운 결론이 도출될 경우 객관적 타당성 확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직장인 A씨는 “15개월 동안 진행된 여론수렴이나 설문조사와 3개월 동안 실시하는 집중 논의가 어느 것이 더 객관적이고 타당한 것인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자칫 권 시장의 공약인 트램(노면)방식으로 번복될 경우 시민들의 혼란이 적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는 트램방식에 대한 정보를 보강해 고가방식과 함께 어느 것이 타당한지 재검토한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도시철도 2호선이 지하철이 아니라는 인식은 상당 부분 확보된 만큼 고가냐, 노면이냐 등 두 가지 방식에 대해서만 집중 검토한다는 것이다.
이는 권 시장의 공약이 트램방식이었던 만큼 트램에 대한 적절성 여부 등을 우선 검토한 뒤 고가방식과 비교해 결론 낸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지난 민선 5기의 민관정위원회는 3개월 정도에 1회 가량 회의가 열렸지만 이번 전문가위원회는 8~9월 두달간 집중 논의를 통해 객관적 근거와 결론의 타당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당시에는 초창기였던 만큼 여유를 갖고 논의가 이뤄졌지만 이제는 시간상으로 촉박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과 관련해서는 전문가 집단은 물론 시민들에게도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정보가 축적된 만큼 3개월 동안 빠르고 집중적인 재검토를 통해 최종 결론 도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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