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1일 현재 28승 48패 1무(승률 3할6푼8리)로 9개 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전반기 마지막 6경기에서 올시즌 첫 3연승을 신고하는 등 5승1패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기대케 하고 있다.
한화는 이 6경기에서 팀 타율은 3할 3푼 8리, 팀 평균자책점은 2.89를 기록하며 마운드와 타서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전반기를 통틀어 팀 평균자책점이 6.17로 9개 구단 중 가장 높고, 팀 타율은 2할 8푼 6리로 7위에 랭크돼 있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선전을 한 것이다.
특히 불펜 투수들의 활약이 컸다. 안영명은 5경기에서 9이닝을 던지며 33홀드에 평균자책점은 0을 기록했고, 박정진은 4이닝을 던지며 2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윤규진은 3경기에서 3이닝 동안 1승 평균자책점 0을, 마일영은 2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안영명은 중간에 2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8회에 박정진이, 9회에 윤규진이 마운드에 올라 팀의 든든한 방패막이 역할을 하면서 다소 부족한 한화 선발진의 부담을 줄여준다.
타선에서도 이학준과 조정원, 이창열 등 타선에 새로 합류한 선수들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전반기 막판 연승 행진을 견연했다. 여기에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까지 가세했다.
김경언과 김태완은 지난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각각 2방씩 홈런을 터뜨리며 무려 10점을 가져와 한화의 대승을 합작했다.
한 마디로 한화의 전반기 막판 상승세는 베테랑 선배들과 후배들이 똘똘 뭉쳐 만든 부활의 날갯짓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한화는 선발진부터 여전히 부진해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새로 영입한 타투스코는 김응용 감독이 “10승은 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아직까지 첫승 신고를 하지 못했고, 나머지 선발진들도 아직까지 한화의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고 있지 않다는 평가다.
여기에 정근우와 이용규 등 국가대표 테이블세터를 영입하고도 도루수는 47개로 8위에 그쳤고, 실책은 67개로 9개 구단 중 SK와이번승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후반기 한화의 대역전극을 위해선 반드시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현재로선 선수단은 물론, 프런트까지 똘똘 뭉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후반기에는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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