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후보는 권혁대 목원대 교수(경영학과), 김영선 협성대 교수(신학과), 박노권 목원대 교수(신학과) 등 3명이다.(이상 가나다순)
목원대 정관에 따르면 21명으로 이사진을 구성하게 돼 있지만, 현재 4명이 결원이어서 모두 17명이 투표에 임하게 된다. 1차 투표에서 특정 후보가 이사회 정수(21명)의 과반인 11표를 얻으면 총장으로 선출된다. 이 경우가 아니면 이사회는 과거 관례에 따라 2차 투표부터 과반을 얻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계속, 최종 1명을 총장으로 낙점할 것으로 보인다.
관전 포인트는 이사회 표심이 대학발전을 택하느냐 아니면 동문과 목사에 힘을 실어주는 쪽으로 쏠리는지 여부다. 이사들이 전체적으로 대학 발전을 염두에 둔다면 최근까지 부총장을 역임하며 학교 경영에 직접적으로 관여해 온 권 후보가 다소 유리할 것으로 점쳐진다.
권 후보는 과거에도 대학 주요 보직교수를 지내며 정부재정지원 사업을 따내는 데 일조한 바 있다. 반대로 이사회가 동문과 목사를 차기 총장의 충분조건으로 꼽는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박 교수와 김 교수는 각각 목원대 신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목사로 활동 중이다. 권 교수만 이 부분에 대해 교집합이 없다. 박 교수는 이번 선거전에서 내부 후보이자 모교 출신이라는 이력이 강점이다.
유일한 외부 후보인 김 교수 역시 동문의 메리트를 앞세워 자신의 강점을 어필 중이다. 목사 신분 이사들의 표심 향배도 관심이다. 목원대 이사회는 재직 이사 17명 가운데 65%에 가까운 11명이 목사 출신이다. 때문에 이들의 표심이 특정후보에 집중되느냐 아니면 분산되느냐가 차기 총장 선출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변수도 있다. 최근 총동문회가 교내 수목 매각 과정에서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학 관계자 6명을 수사당국에 고발한 것이 급작스레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목원대 한 관계자는 “차기 총장은 대학 구조개혁 등을 중점 추진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며 “현재까지 3명의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어 최종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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