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 D-9]여야 주말 표심구애 '대덕으로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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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선 D-9]여야 주말 표심구애 '대덕으로 몰렸다'

새누리, 김무성ㆍ이인제 방문… 새정치, 정동영 등 지원유세

  • 승인 2014-07-20 16:13
  • 신문게재 2014-07-21 1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충청권이 승부처다.' 7·30 재보궐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주말동안 충청권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새누리당으로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충청권 광역단체장 4석을 모두 내어준데 대한 견제가 필요한 만큼 이번 충청권 보궐선거의 승리가 절실한 상태이며,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서는 수도권 전패의 위기감 속에 의석수를 확보할 수 있는 완충지대로서 충청권이 부상했기 때문.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가 지난 19일 대전 대덕과 충주를 잇따라 찾아 정용기·이종배 후보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최고위원인 이인제 의원과 윤상현 사무총장 등도 지난 18일과 19일 각각 대전 대덕과 충북 충주를 찾아 지원전을 펼쳤으며, 인접 지역 국회의원들도 현안 협력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한명숙 전 총리와 문성근 전 대표가 20일 서산·태안을 찾았고, 정동영 고문과 김영환 의원 등이 지난 19일 충북 충주와 대전 대덕을 찾아 자당 후보의 지원전을 펼쳤다.

지난 18일에는 문재인 의원과 정세균 의원이 각각 서산과 대전 대덕에서 지원유세를 벌였다. 여야 모두 이번 보궐선거에서의 충청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선거전 승리를 위해 사활을 건 모습이다. 그러나 표심공략의 방법은 확연히 달랐다. 여야는 철저하게 자신의 강점은 부각시키는 한편 상대의 약점은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안정적 국정 수행을 내세워 보수층의 지지를 도모했고, 자당 소속 후보들의 기초단체장 경험 등을 적극 홍보해 지역일꾼론을 강조했다. 반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특별법의 국회 처리 무산과 총리·장관 후보자 낙마 등에 대한 정권 심판론을 제기해 유권자들의 마음에 파고들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난 19일 대전 대덕구 중리시장을 찾아 "새누리당이 원내 과반 의석을 확보해야 3년 7개월 남은 기간 동안 박근혜 정부의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다"며 "8년간 대덕구에서 구청장하면서 이 지역 발전에 큰 공이 있는 정용기 후보를 당선시키면 대덕구를 발전시키고, 집권여당의 힘으로 대덕구의 민원을 해결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같은날 이종배 충주 국회의원 후보의 개소식에 참석해서도 "이번 재보궐 선거는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의 바로미터로, 한반도 중간인 충주 등 충청에서 이겨야 정권재창출이 가능하다"며 "이 후보는 충주시장을 지내, 지역을 잘 아는 준비된 일꾼으로 지역경제살리기 등 충주백년을 좌우할 일들을 해낼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고문은 지난 19일 충북 충주 지원 유세에서 "이번 보궐선거에서 오만불손한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를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며 "국민이 뽑은 심부름꾼인 대통령과 국회의원이 주인을 모시기는 커녕 무시하고 오만을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당 정세균 의원도 지난 18일 대전 대덕구 오정동 농수산물 시장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지금까지 해온 방식으로는 안된다며 대통령에게 좀 달라지라고 경고하는 의미가 있는 선거"라고 강조한 뒤 "국정운영스타일도 달라지고, 특히 인사를 제대로 해야겠다고 판단한다면 이번에는 야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오병윤 원내대표가 지난 19일 충주를 방문하며 자당 소속 김종현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펼쳤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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