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예산덕산 원룸 호황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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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예산덕산 원룸 호황 '옛말'

월세, 내포신도시 아파트와 비슷… 오피스텔 입주시작 '경쟁력 하락' 우려도

  • 승인 2014-07-17 18:26
  • 신문게재 2014-07-18 2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면서 큰 호황을 누렸던 홍성과 덕산의 원룸이 이제는 공실률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지난 5월부터 내포신도시 내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입주를 시작, 전ㆍ월세 물량이 풀린데다 앞으로 아파트와 오피스텔 2곳의 추가 입주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17일 충남도에 따르면 올 해 입주를 했거나 예정인 아파트와 오피스텔은 극동 스타클래스 938세대, 효성 더루벤더스 915세대, 내포 아르페온 313세대, 현대빌앤더스 528세대, 내포 제나우스 350세대 등 총 3044세대다.

공급은 많은데 수요가 없다 보니 초기 예상과는 달리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월세가 홍성 지역 원룸 월세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에서 형성됐다.

현재 극동스타클래스 아파트의 전세는 8000만~1억1000만원 정도에 형성돼 있으며, 월세는 80.56㎡/55.99㎡(공용면적/전용면적ㆍ옛 24평형)의 경우 보증금 1000만원에 월 40만원, 102.50㎡/76.87㎡(공용면적/전용면적ㆍ옛 31평형)는 1000만원에 월 45만원, 113.97㎡/84.48㎡(공용면적/전용면적ㆍ옛 34평형)는 1000만원에 월 50만원 수준이다.

오피스텔인 내포 아르페온 또한 원룸은 500만원에 월 40만원, 1000만원에 35만원이며 투룸은 1000만원에 50만~60만원 정도다.

이처럼, 새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월세가 지역 내 원룸촌 중 가장 선호도가 높다는 홍성 월산리 지역의 평균 월세(500만원/월 35만~38만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형성됨에 따라 출퇴근 시간과 유류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내포신도시 내 상가빌딩에 음식점 등 편의시설이 속속 입점, 거주하기 불편하다는 단점도 보완돼 홍성이나 덕산 지역 원룸에 거주하던 공무원들이 내포신도시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홍성지역 원룸은 아직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입주영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오피스텔은 지금 현재 가격이라면 관리비 등을 포함하면 비싼 편이어서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아파트가 큰 걱정이다. 최근 들어 원룸에 살던 공무원들이 2~3명씩 공동으로 아파트를 얻어 입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월 35만원씩 3명이면 월세와 관리비, 공과금 등이 충분히 해결되기 때문에 한동안 호황을 누렸던원투룸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내포=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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