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66주년 제헌절 경축행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승자 독식의 현행 선거제도가 앞으로도 계속돼야 하는지, 우리의 미래에 합당한 제도인지,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의 틀을 결정짓는 현행 국회의원 선거제도가 시행된 지 26년이다”며 “차기 총선을 실질적으로 1년 반 남짓 앞둔 지금이 당리당략을 떠나 논의를 시작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이어 “국익을 위해서는 지역주의와 진영논리를 벗어던지고 국민화합을 이룰 수 있도록 초당적 협력이 가능한 틀을 만들어야 한다”며 “여야 각 정당에 선거제도 개혁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제안했다.
정 의장은 국회의장에 당선되기 전부터 지역주의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선 중대선거구제나 근소한 차이로 패한 후보를 비례대표로 선출하는 석패율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었다. 정 의장은 “주말과 공휴일 국회를 전면개방하고 국민의 공원으로 만들겠다”며 “국민이 기대하는 '김영란법'에 대해서는 공직사회에 일대 혁신의 계기로 만들어 줄 것을 여야 의원들에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서울=김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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