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근 후보자 결국 자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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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근 후보자 결국 자진사퇴

부정적 여론 부담 결정… 정종섭은 안행부장관 임명

  • 승인 2014-07-16 17:54
  • 신문게재 2014-07-17 4면
  • 김대중 기자김대중 기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거짓말 논란'을 빚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자진사퇴했다.

그러나 인사청문보고서 재요청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정종섭 안전행정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은 대통령이 이날 오전 재가했다.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은 전날 임명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병기 국정원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장관, 고용노동부장관 등 6명과 기존 부처장관 등으로 출범하게 됐다.

정성근 후보자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오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직을 사퇴한다”며 “다 설명드리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만 그냥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그간 공직후보자로서 국민여러분께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마음을 어지럽혀드렸다. 용서를 빈다”라고 덧붙였다.

정 후보자가 이날 돌연 사퇴한 것은 잦아들지 않는 부정적 여론에 큰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야당이 정 후보자에 대한 추가 폭로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으로서는 정국의 승부처인 7·30 재보선에 미칠 후폭풍을 우려해 정 후보자 임명 강행에 부정적인 당심과 민심을 청와대에 강하게 전한 것 등이 그의 낙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 후보자 2명의 잇단 낙마와 김명수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에 이어 정 후보자의 자진사퇴로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은 출발부터 차질을 빚게 됐다.

다만 박 대통령이 정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했을 경우 야기될 야당의 반발과 '오기 인사' 논란 등 정국경색 상황은 일단 피할 수 있게 됐다는 관측이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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