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교조 탄압 저지 대전지역 공동대책위 회원들이 16일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전교조 법외 노조 철회 촉구를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벌이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전교조 탄압 저지 대전지역 공동대책위원회는 16일 오전 11시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시도 교육감이 면담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유일하게 대전 설동호 교육감만 면담 조차 거부하고 있다. 임기를 시작하자 마자 불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는 전교조가 교육청의 전임자 복귀 명령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설 교육감과 면담을 통해 복귀 시점을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면담이 불발된 데 따른 것이다.
김영주 전교조 대전지부장은 “다른 시·도 교육청에서는 이렇게 면담을 거부하고 있지 않은데, 유독 설 교육감만 거부하고 있다”며 “설 교육감의 면담거부는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의 의견만 듣고 자기 마음대로 교육을 좌지우지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지난달부터 전화 등을 통해 수차례 면담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함께 기자회견을 한 민주노총 대전본부도 “전교조 전임자 문제와 관련해 설 교육감에게 면담을 요청했지만, 역시 대화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교육청은 전임자 복직 문제 등이 전국적인 문제인 만큼 교육부 방침에 따라 21일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현재 전교조가 법외노조가 된 가운데 공식적인 대화는 적절하지 않다는 뜻도 내비쳤다.
전교조가 최후통첩 시한인 21일까지 전임자 복귀를 하지 않을 경우 대전교육청 차원에서는 징계절차를 밟게 된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복직하라는 지침을 내린 가운데 교육감도 전교조 진행 상황을 알고 있으나, 정부의 방침도 확정되지 않고 일정도 맞지 않아 만남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음 주 중 시·도교육감 협의회가 열려 이와 관련해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생각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교조는 1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의 전임자복귀명령에 대한 최종 입장에 대해 공개할 계획이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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