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뚝 끊긴' 보문산 야외 음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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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뚝 끊긴' 보문산 야외 음악당

작년 리모델링 불구 한달 평균 1~2회 대관… 市 체계적 활용계획 필요

  • 승인 2014-07-16 17:37
  • 신문게재 2014-07-17 6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 새롭게 정비한 보문산 야외음악당 전경.
▲ 새롭게 정비한 보문산 야외음악당 전경.
지난 10월 12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리모델링을 마친 보문산 야외 음악당의 적극적인 활성화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002년부터 지난 12년간 중구문화원이 지원을 받아 여름철 7~8월 두달동안 금요일 저녁 '춤과 음악이 있는 풍경'을 정기적으로 운영해 왔으나 지원 규정 변경으로 지난해 이후 이 사업은 중단됐다.

대전시가 문화·예술 단체 지원 중심으로 방침을 바꾸면서, 문화원은 예술 단체가 아니라는 이유로 사업 지원이 어려워진 때문이다.

야외음악당은 12억원을 투입해 무대장치와 조명, 관람시설 등의 편의 시설을 갖췄지만, 사업 지원이 끊기면서 활용도는 이전보다 못한 형편이다.

현재 보문산 야외음악당은 공원내 시설이라는 이유로 공원 관리 사업소가 운영을 맡고 있다. 공원관리 사업소에 따르면 현재 대관만 진행하고 있고, 한달 평균 1~2회 대관을 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 정례적인 공연이 아니다 보니 그때그때 행사성으로만 활용되고 있는 형편이다.

보문산 야외음악당의 역사는 196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역에서 야외 음악당이 처음 문을 연 이후에 각종 백일장 대회와 대형 행사들이 펼쳐지면서 지역 문화 공간으로 오랜시간 역사를 해온 의미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로 리모델링 필요성이 제기됐고, 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였지만 결과는 체계적인 활용 계획이 전무한 상태여서 방치 상태다.

시는 활성화를 위해 오는 8월 '숲속의 관현악 페스티벌'을 열고 29일부터 3일간 음악 축제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중구문화원도 다른 형태의 지원을 받아 오는 7월 25일과 8월 1일, 8일에 걸쳐 3회 공연을 계획하고 있지만 한시적인 사업이다.

지역 문화계 관계자는 “계족산에서 매주 열리는 펀펀 음악회가 기업의 후원으로 정례적으로 열리면서 대표적인 문화 공연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것처럼 보문산도 정례적인 공연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오랜시간 대전 시민들의 상징적인 공간인 만큼 적극적인 관심을 갖는다면 적은 비용으로 큰 문화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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