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은 임금 등의 불만으로 직장을 쉽게 그만두는 성향을 보였다. 첫 직장에 들어간 임금근로자 10명 가운데 6명은 평균 근속기간이 1년 3개월에 불과했다. 고령층의 경우 평균 연령 49세에 직장을 퇴직했다. 퇴직자 가운데 최근 1년간 연금 수령자의 월 평균 연금 수령액은 42만원이었으며 수령액이 25만원 미만이 60.5%나 차지했다.
연금만으로는 생활하기 어려운 형편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결국 나이가 들어도 취업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인 것이다. 지자체의 관심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일자리를 창출이다. 민선 6기의 권선택 대전시장 역시 '좋은 일자리 10만개 만들기'를 내걸고 있지만 말 그대로 좋은 일자리를 10만개 만들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민선 5기 4년 동안 대전시는 모두 15만9000여개의 일자리를 마련했다고 홍보에 나섰지만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취약계층 분야의 일자리다. 말 그대로 불안정한 일자리였던 것이다. 이런 일자리는 일회성에 그칠 뿐 아니라 생계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보장이 없다.
각 지자체마다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적 기업이나 마을기업의 육성 및 협동조합 지원 등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의욕만 앞설 뿐 자생력이 강한 기업으로 뿌리내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지자체 또한 이들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책만을 고려할 것이 아니라 경쟁업체들과 견줄 수 있는 기업 노하우 전수 등에도 온힘을 기울여야 한다.
아울러 소비 침체를 되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살리기 방안 등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 이들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곧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한 방안이기 때문이다.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에게 창업 펀드를 운용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연구해 시민이 원하는 일자리를 마련해나가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