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오나라에 청백리이자 효자로 유명한 육적이라는 인물이 있었다. 그는 여섯 살 때 원술을 볼 기회가 있었다. 원술이 귤을 주었다. 그는 귤을 먹다가 아무도 몰래 세 개를 가슴에 품었다(懷橘故事). 이후 떠날 때 원술에게 절을 하다가 귤을 땅에 떨어트리고 말았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원술이 “너는 손님으로 와서 먹으라고 준 귤을 왜 품속에 넣고 있었느냐?”하고 물었다. 이에 육적은 “저는 귤을 보자 어머니 생각이 났습니다. 돌아가서 어머니께 드리려고 했습니다”하고 대답했다. 이 말을 들은 원술은 매우 기뻐하며 육적을 예뻐했다고 한다.
후세의 많은 사람들이 이를 칭송하는 시를 지었다. “구강에 간 손님은 아직 어린데, 귤을 품고 조용히 좌중을 향하였네. 품었던 귤 떨어지자 어머님께 드린다고 했으니, 그 효행 무궁토록 전하게 했네.”
이때부터 회귤고사는 '효성이 지극하다'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동의어로는 육적회귤(陸績懷橘), 회귤(懷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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