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공급이 줄었던 것일까. 수요가 늘어난 것일까. 토지시장이 때아닌 호황기를 맞고 있다. 상대적으로 건설사들은 급해진다. 건설사들도 주택사업을 위한 주택용지를 확보하고자 혈안이 된 상태다. 건설사들이 사업추진을 위해 대행개발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택지가 부족한 토지시장에서 탈출구를 찾는 셈이다. 대행개발사업은 공사를 수주하며 대가를 조성용지(공동주택용지) 등 현물로 지급받게 된다. 건설사는 대행개발사업 성공 시 공사수주에 따른 실적확보+공동주택용지 확보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도 있는 이유다. 최근 청주동남지구 대행개발사업도 공사수주율이 44.3%에 머물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충청권에서 추진되는 계룡대실지구, 장항국가산단, 내포신도시 등 대행개발사업도 건설사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편집자 주>
▲ 계룡대실지구 전경. |
대행개발사업이 현재 입찰중이다. 계룡대실지구 조성공사(60만5000㎡, 213억원)와 공동주택용지를 매입하는 업체에 우선권이 주어진다. 1순위는 계룡대실 공동주택용지 B-6블록(356세대)을 매입하는 업체다. 2순위도 B-6블록을 매입하는 업체, 3순위는 계룡대실 상업용지 6필지를 매입하는 업체, 4순위는 대전 도안지구 상업용지 등을 매입하는 업체다.
입찰은 22일 1~4순위가 진행돼 이날 오후에 입찰 및 낙찰예정자가 결정된다. 공동주택용지 B6블록은 면적 2만3654㎡, 용적률 170%이하, 세대수 356세대다.
▲대전을 품은 계룡대실지구=계룡시가 뜨고 있다. 충청권 광역철도망의 직접적인 호재지역이다.
충청권 광역철도망 1단계인 신탄진~계룡(35.2㎞)구간은 가사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장우(새누리당)의원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신탄진~계룡 구간사업의 기본계획 수립 예산 7억원을 기획재정부에 요청키로 했다.
현재 1단계 구간 사업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예비타당성 조사중이다. 충청권광역철도는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논산에서 청주공항을 잇는 106.9㎞구간(사업비 1조708억원)이다.
우선 경제성 확보가 쉬운 계룡~가수원~신탄진구간 35.22㎞(사업비 2527억원, 국비 70% 시비 30%))를 우선 1단계로 추진하는 것이다. 오는 2016년 착공해, 2019년 개통이 목표다.
계룡시는 충청권 광역철도 수혜지역으로 대전과 하나의 생활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계룡과 호남고속철도 공주역을 연결하는 지방도로 조기착공 등도 가시화되면 계룡대실지구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장항산단 현장 전경. |
장항 국가산업단지는 서천군 장항읍, 마서면 일운 275만779㎡ 규모에 추진된다. 사업은 오는 2018년 2월까지다. 사업비 3550억원, 수용인구 7669명(2962세대)가 목표다.
장항산단에도 대행개발사업이 추진중이다.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1-2공구 부지조성공사(93만㎡, 추정공사비 401억원)와 공동주택용지를 확보할 수 있다.
현물 지급대상토지는 B-2블록(321세대), B-3블록(692세대) 등이다. 장항산단 내 조성용지를 공급받는 자가 조성공사를 진행하게 된다.
건설사는 400억원대의 조성공사 실적을 챙길 수 있다. 더불어 공동주택용지를 확보해 주택사업을 추진할 수도 있다.
서해안 중심벨트로 거듭나는 장항지역의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행개발에 대한 건설사, 산업단지에 대한 기업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장항국가산단, 서해안 명성회복=서천군 장항읍 일원은 서해안 중심벨트로 급부상 중이다.
장항국가산단이 조성되면 앞으로 기업도시 여건도 조성된다. 서천 장항읍은 기업도시 여건개선, 관광문화 인프라 구축으로 교통물류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통팔달 교통망도 확보되고 있다. 그동안 서천~공주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교통망도 확보했다. 현재 서천과 군산을 잇는 군장대교도 건설중이다.
군장대교는 군산과 장항을 잇는 3.185㎞를 왕복 4차선으로 연결하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총 2245억원이 국비로 투입된다. 군장대교는 군산과 서천 간 활발한 교류와 소통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가 크다.
제2 서해안 고속도로도 추진중이다.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을 거쳐 오는 2018년께 착공이 예상된다. 평택, 아산과 예산을 거쳐 부여까지 충남 대륙을 관통하는 86.3㎞ 구간이다.
기존 공주~서천 고속도로와 연결된다. 총사업비는 2조2500억원 가량 투입될 예정이다. 앞으로 산업단지, 고속도로, 각종 SOC 기반 사업으로 장항일원은 서해안 중심벨트로 거듭날 전망이다.
▲ 내포신도시 전경. |
내포신도시 2단계구간 조경공사(조경면적 52만9000㎡, 추정공사비 420억원)와 공동주택용지가 대행개발로 추진될 예정이다.
조경공사를 공급받는 자에게 지급할 공사대가를 사업지구내 공동주택용지 현물로 지급하게 된다. 사업지구내 공동주택용지 중 입지여건 및 추정공사비 규모를 감안해 현물지급 대상토지를 선택할 수 있다.
내포신도시는 충남도청을 시작으로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차례로 이전했다. 소위 3대 메이저 기관의 이전이 마무리됐다. 공공기관이 이전이 마무리되며 관련업체 등 줄줄이 따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대형 민간 투자유치를 끌어내고자 시행사와 투자유치팀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기업을 유치해 공공·민간시설의 조기건립을 유도하겠다는 의지다. 기업들이 앞 다퉈 입주할 수 있게끔 투자 환경이 조성되는 분위기다.
전화문의(042-470-0163~4)
조성수 기자 joseongsu@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