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대산읍 화곡리 삼길포항으로 입항하기 위해 대기 중이던 81t급 예인선에서 기름이 유출된 14일 오전 태안·평택 해경은 항 주변에 300m에 달하는 오일펜스를 치고 방제작업을 벌였다.
평택해경 제공 |
해경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유출당시 기름이 가로 300m, 세로 100m 규모로 해상에 퍼져 해경방제정과 민간어선 등 선박 10여척이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흡착포를 뿌리는 등 기름제거작업을 펼쳤다.
배 안에는 총 27㎘ 상당의 기름이 들었지만 추가유출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인선은 당진화력발전소 항로 준설을 위해 삼길포항에 입항 대기 중이던 H호로 밝혀졌다.
해경은 H호가 정박 중 썰물로 바닷물이 빠지면서 선체 바닥이 뻘에 닿아 45도 정도 기울어져 배 안에 있던 기름이 공기관을 통해 유출된 것으로 보고 선장과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고당시 예인선에는 선원들이 없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복구작업에는 2일 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내포=유희성·서산=임붕순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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