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계획 발표와 리비아 원유 수출 재개 등 원유 공급 증가 전망이 유가 하락을 부추기며, 국내유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주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0.48원 떨어진 ℓ당 평균 1858.59원을 기록하며 보합세를 이어갔다. 경유는 1.76원 내린 1664.98원/ℓ을 기록했다.
지역별 휘발유 판매가격은 서울이 1954.86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제주(1900.38원), 경기(1867.60원), 강원(1866.10원) 등 순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가장 저렴한 지역은 대구로 ℓ당 1827.04원을 기록했다. 이어 울산(1835.82원), 광주(1837.87원), 경북(1838.04원)으로 나타났다.
충청지역은 충남과 세종이 각각 1865.43원, 1860.74원으로 판매돼 평균치보다 6.84원, 2.15원 비쌌으며, 충북과 대전은 1857.16원, 1848.93원으로 1.43원, 9.66원 저렴했다.
자동차용 경유는 17주 연속 하락했다. 7월 첫째주 경유는 1.76원 떨어진 1664.98원에 유통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제주가 ℓ당 1764.52원, 1692.52원으로 휘발유에 이어 가장 비쌌다.
우리 지역에서는 충남 1670.90원으로 가장 비쌌고, 이어 충북(1660.98원), 대전(1660.26원), 세종(1660.25원) 순으로 나타났다.
정유사 별로는 GS칼텍스와 SK에너지가 공급가격 인상했으며, 현대오일뱅크와 S-OIL은 공급가격을 인하했다.
정유사별 보통휘발유 판매가격은 GS칼텍스가 1783.41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이어 SK에너지(1768.16원), S-OIL(1739.43원), 현대오일뱅크(1927.31원) 등의 순이다.
한편, 지난 11일(현지시각) 국제유가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 선물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2.10달러, 2% 내린 배럴당 100.83달러에 체결됐다. 이는 지난 5월12일 이후 2개월 만에 최저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최근 리비아 에스시데르와 라스 라누푸 두 항구의 원유 수출 개발을 밝히며, 원유공급 물량이 과거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하락세가 주춤하며 소강국면을 보였던 국내 석유제품 판매가격도 하향 안정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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