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복지센터, 경로당 등 69개소를 '무더위 쉼터'로 지정하는 한편 재난도우미를 지정, 독거노인과 거동 불편자에 대한 안부 전화 확인서비스 및 방문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안전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종합대책을 추진 중이다.
사실 쪽방촌의 여름은 버티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 달동네의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다닥다닥 붙어있는 좁은 방들은 한낮의 폭염으로 달궈지기 때문에 해가 떨어진 밤에도 주민들이 들어가 쉬기조차 쉽지 않다. 이런 환경 때문에 쪽방촌 주민들은 밤늦도록 집밖을 배회할 수밖에 없다. 무더위에 지친 쪽방촌 주민들의 힘겨운 여름풍경인 것이다. 지자체의 손길이 절실하다.
완도군처럼 경로당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에너지 취약계층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도 여름철 폭염대책으로 절실하다. 무료 급식소를 여름 한 철만이라도 보다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무료 급식소 내부 환경을 보다 시원하게 꾸미는 한편 배식 시간에만 운영할 것이 아니라 밤 시간까지 연장 운영해 이곳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보다 적극적으로 달동네를 중심으로 '폭염 피서지'를 꾸미는 것도 주민들에게 호응 받는 방법 가운데 하나다.
기업들의 쪽방촌 주민들을 위한 선풍기 기증 등도 매년 여름이면 필요한 기증행사 가운데 하나다. 롯데하이마트의 사내 임직원 봉사단은 지난달 서울 강북구 쪽방촌 지역에 선풍기 배달 봉사활동을 전개한 바 있다. 50여명의 독거노인 가정에 선풍기를 배달하는 한편 독거노인들에게 보양식을 대접하고 집안 청소 봉사도 함께 펼쳤다.
우리지역 기업들 역시 올 여름 지역의 독거노인들에게 조금이라도 시원한 여름을 선사할 수 있는 봉사 방안을 찾아보는 것도 소중한 일이다. 대전시는 기초수급자 2만7600여 세대와 관내 노숙인 시설 등에 대한 안전한 여름나기에 먼저 손길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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