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조끼에 숨기고 팔찌 만들고… 금괴밀수 천태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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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조끼에 숨기고 팔찌 만들고… 금괴밀수 천태만상

관세청 상반기 19건 28억원 상당 적발, 작년의 5배

  • 승인 2014-07-10 18:02
  • 신문게재 2014-07-11 5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올해 들어 금괴 밀수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10일 관세청에 따르면 상반기 금괴 밀수 단속 결과 19건(63kg)이 적발돼 지난해 같은 기간 4건(11kg)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발된 금괴 시가는 약 28억 원으로 전년 약 6억 원 대비 458%나 급증했다.

관세청은 금괴 밀수의 성행 이유로 금괴의 특성을 들었다. 금괴는 가격에 비해 부피가 작아 해외여행객 등을 통해 손쉽게 운반할 수 있기 때문. 또 밀수 성공 시 탈세에 따른 높은 수입이 보장되는 만큼 밀수가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올해 4월까지는 금괴의 국제시세가 국내시세보다 높게 형성되며 밀수입이 주춤했지만 5월부터 시세가 비슷해지면서 금괴 밀수가 대폭 늘었다.

실제 지난 5월부터 국제시세(4243만원)와 국내시세(4239만원)간의 차액이 약 4만원밖에 나지 않으면서 금괴 밀수 적발이 12건(23kg)으로 급증했다. 1월에는 3건(5kg), 4월 2건(9kg), 6월 2건(26kg), 2~3월에는 적발되지 않았다.

금괴 밀수는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졌다. 금괴를 목걸이·팔찌 등 장식용품으로 만들어 착용하거나 브래지어와 비슷하게 특수 제작된 조끼에 넣어 입고 오는 등 지능화된 수법으로 행해졌다. 실제로 지난달 18일 중국 심양발 여행객 중 한국인과 중국인 모녀 등 3명이 특수 제작된 조끼에 10억 원 상당의 금괴 24개(24kg)를 밀수하려다 적발됐다.

관세청은 최근 금괴 밀수가 중국 심양발 인천국제공항 입국여행자들을 통해 집중 적발되는 점을 토대로 단속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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