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에는 새누리당 정용기ㆍ새정치민주연합 박영순 후보 등 2명, 충남 서산ㆍ태안에서는 새누리당 김제식 후보가 등록했고, 공천에서 탈락한 박태권 전 충남지사는 무소속으로 접수했다.
그러나 당초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던 성일종 엔바이오컨스 대표는 불출마하기로 결정했으며, 새정치민주연합 측 후보는 이날 여론조사 재경선으로 확정키로 한 만큼, 조규선ㆍ조한기 후보 가운데 승자가 11일 등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충북 충주의 경우, 새누리당 이종배ㆍ통합진보당 김종현 후보가 일찌감치 등록했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3명, 새정치민주연합 1명, 통합진보당 1명, 무소속 1명이다. 이들 후보들은 후보 등록과 함께 첫날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새누리당 정용기 대전 대덕구 후보는 이날 오전 9시께 대덕구 선관위에서 공식후보로 등록한 뒤 “구청장 8년을 하면서 구민과 지역을 위해 필요하지만 권한 밖이라 해결 못한 일들이 안타까워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밖에서 보면서 보이는 것도 있겠지만, 구청장 직위에 있는 쪽이 지역문제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해결책을 만드는게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쟁자인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순 후보도 같은날 오후 1시 20분께 대덕구 선관위를 찾아 후보 등록 후 필승을 다짐했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정부의 실정과 무능, 오만을 심판하는 의미로, 특히, 보궐선거 원인제공자인 새누리당을 구민들이 반드시 심판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한 뒤 “저는 그 누구보다도 지역민의 애환과 지역발전의 바람을 뼛속같이 체감하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산ㆍ태안 후보들도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새누리당 김제식 후보는 이날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보궐선거는 지방선거 부진과 세월호 침몰사태, 총리 인사 낙마 등으로 우리 당과 박근혜 대통령께서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치러진다”고 진단한 뒤 “제가 서산태안에서 여당 후보로 당선돼 대통령의 정치개혁 행보에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선 무소속 박태권 후보는 후보 등록 후 기자회견을 통해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에서 당원과 주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기로 했지만, 이런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외롭고 힘든 길이지만 저를 지지해주고 믿어주신 지역주민과 당원들의 권유를 바탕으로 기필코 당선돼 당당히 서겠다”고 선언했다. 충북 충주 후보들도 지역발전의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 이종배 후보는 등록 후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 승리를 위해 한발 더 뛸 각오를 다졌다”며 “충주 발전과 시민 행복만을 생각하고 뛰겠다”고 약속했고 통합진보당 김종현 후보는 “국민을 무시하는 무능 무책임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가 이번 보궐선거”라며 “충주 발전을 이끌 젊을 일꾼을 뽑아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충주 후보로 확정된 한창희 전 충주시장은 11일 후보로 등록할 계획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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