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위기서 찾아오는 학교로 '행복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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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위기서 찾아오는 학교로 '행복한 변신'

4년전 초빙형 취임 후 전교생 가정방문 등 동분서주… “눈높이 교육이 비결이죠” [시민기자가 만난 사람]서정문 공주 우성중 교장

  • 승인 2014-07-09 21:12
  • 신문게재 2014-07-11 10면
  • 임혁현 시민기자임혁현 시민기자
▲ 서정문 우성중 교장은 2010년 부임후 전교생 가정방문 등 변화를 선도했다.
▲ 서정문 우성중 교장은 2010년 부임후 전교생 가정방문 등 변화를 선도했다.
전교생 60여 명이 130명으로 학생 수가 증가한 중학교. 열악한 농촌 소규모 중학교에 새 바람이 불어 '찾아오는 행복한 학교'로 소문이 난 학교가 우성중학교(교장 서정문)이다.

폐교 위기의 학교를 다시 살린 것은 2010년 9월에 부임한 서정문 교장 덕이라고 오병호 운영위원장은 말한다. “우리 교장 선생님은, 토요일 일요일도 없다. 학교 구석구석 교장 선생님 손길이 안 간 데가 없다”고 말하는 오 위원장은 “4년 전, 초빙형 교장 공모에 희망한 18분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 '젊은 분, 비전 있는 분, 이 고장 분'으로 선정 기준을 정하여 서 교장을 모셨다. 학교의 변화는 여기서부터 시작된 것 같다”고 밝혔다.

50대 중반의 서 교장은 공주 토박이 교장으로 오 위원장의 말대로 비전 있는 교장이었다. 서 교장은 부임하자마자 먼저 전교생의 가정을 방문하여 학생부터 파악했다. 지방의 학교를 외면하고 외지로 떠나는 원인을 안 결과 학교 교육 방침의 변화를 일으켰다. 가정에서 못하는 공부를 학교에서 시키고 시골의 부족한 문화시설을 학교에서 체험하게 하는 데 주력했다.

능력별 학습지도와 다양한 예체능 지도 강사를 확보하여 각종 체험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적은 학생 수로는 할 수 없는 교육활동은 인근 다른 학교와 공동으로 했다. 모두 예산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전 교직원의 의견은 물론 전임 교장과 전임 운영위원장을 초빙하여 고견도 들었다. 다행히 2011년 '행복공감학교'로 지정되어 4년간 매년 1억 5000만 원의 예산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모두 교육가족의 협심으로 이뤄낸 결과다.

인조잔디 구장이 만들어지고 연중 꽃피는 학교가 되었다. 좋은 시설을 지역사회에 공개하여 활용하도록 하니 화합과 협조가 따랐다. 지역사회와 졸업생으로부터의 지원이 끊이지 않았다. 학생들에게 제주도 수학여행과 도령서당 체험은 물론 다양한 교육 체험 활동도 지원금이 한몫을 했다.

전교생에게 교복을 무료로 제공하고 밤 9시까지 야간학습에 참여하는 전교생에 저녁 식사의 무료 급식도 학교가 학생에게 베푸는 혜택의 하나이다.

소외되던 학교가 전국 방과 후 학교 최우수상, 2013 대한민국 행복학교 장관표창, 학교평가 최우수교, 100대 교육과정 우수교, 학력증진 우수교, 충남학생음악경연 가야금 3년 연속 금상, 수학·과학경시 은상 등 여러 차례의 수상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우성중은 행복한 학교로 소문이 나서 서울은 물론 일본, 중국 등 외국에서도 학교 경영방침을 배우러 찾아오는 학교가 됐다.

서 교장은 “해복한 학교의 비결은 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생각하면 쉽다”며 “우리 교육도 많이 변해야하는데 마인드의 변환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우성중은 학생의 눈높이에 맞춰서 학생의 부담 없이 재미있게 가르치고 배우는 행복한 학교임에 틀림이 없다. 거기에는 비전 있는 학교장이 있었다.

공주=임혁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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