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통해 학교급식 업체에 대해 안전 기준의 준수를 강화하는 한편 식중독을 미연에 방지해나간다는 것이다. 아울러 학교 급식에 식중독 조기경보시스템을 확대 실시함은 물론 식중독이 발생했던 학교에 대해서는 특별점검도 할 방침이다.
사실 학교 식중독 환자 비율은 지난 2008년 39.8%에서 지난해 47.2%로 7.4%P 증가했다. 따라서 학교급식 식중독 사고 예방은 물론 신속한 대응체계 마련은 교육부뿐만 아니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부처의 시급한 과제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교육부 등은 지난달 '학교 집단급식소 식중독 관리체계 개선대책'을 발표한바 있다.
그러나 여름철 식중독은 학교에서만 잘 관리한다고 안심할 일은 아니다. 가정에서의 관리 역시 중요하다. 따라서 여름철에 발생하는 장염비브리오 식중독 또한 주의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장염비브리오 식중독의 발생원인은 생선회나 초밥, 조개, 오징어 등 장염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거나 충분히 익히지 않고 먹을 때 발생하기 쉽다.
뿐만 아니라 오염된 도마나 칼, 행주 등 가정에서 손쉽게 접하는 조리도구와 조리자의 손 등에 의해 조리과정에서 2차로 오염된 식품 섭취 시 발생하게 된다. 장염비브리오 식중독은 특히 7월부터 9월까지 발생빈도가 높은데 지난 2009년 75%를 비롯해 2010년 79%, 2011년 89%, 2012년 82%, 지난해 100%에 달할 정도다.
따라서 광범위한 예방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학교는 물론 가정, 기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예방대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물론 학교 급식 업체 스스로 식중독 예방을 위한 위생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는 것은 지극히 기본상식이다. 여름철 국민의 건강이 어느 계층이나 학교 또는 가정 등 한쪽에서만 지켜나간다고 안심할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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