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예·적금 이자 '짜다 짜!'… 금융위기 때보다도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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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예·적금 이자 '짜다 짜!'… 금융위기 때보다도 낮아

3%대 정기예금 중 0.9% 뿐

  • 승인 2014-07-09 17:43
  • 신문게재 2014-07-10 7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시중에서 3%대 정기예금·적금이 거의 사라졌다. 9일 전국은행연합회에 고시된 17개 은행의 정기예금·적금 총 70개 가운데 3%대 이자 상품은 전북은행의 'JB다이렉트적금'(12개월 기준)과 우리은행 '행복나눔 적금'두가지 뿐이다.

다만 정기적금 가운데 24개월 만기 조건에 3.0%이상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은 8개가 더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3.0~3.1%가 대부분이다.

정기예금 가운데는 제주은행의 '사이버우대정기계금'만이 24개월 만기 조건에 간신히 3.0%에 해당한다. 반면 2%대 정기예금이 30개, 1%대 정기예금은 6개를 기록 중이다.

이 같은 1~2%대 예금 비중은 한국은행이 예금은행의 금리수준별 수신 조사를 벌인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연 3%대 이자를 주는 상품은 국내 17개 시중은행이 지난 5월 현재 출시한 정기예금(신규취급액 기준) 중 0.9%에 불과하다.

100개의 상품 중 3%대 이자를 주는 상품이 1개도 안된다는 얘기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고금리 상품이 없어졌던 2008년(1.5%)보다 더 내려간 수치로 200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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