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경선 방식과 한상률 전 국세청장 경선 여부에 대한 반발이 잇따르고 있고, 새정치민주연합도 경선 부정 의혹이 제기된 것.
새누리당 성일종 예비후보는 7일 공천과 관련 “도덕적 흠결이 있는 후보를 내세워서는 안 된다는 여론을 무시한 채 100% 여론조사 방식을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한 뒤 재심을 거듭 촉구했다.
성 예비후보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7·30 재보궐선거에서 유권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깨끗하고 올바른 공천에 앞장설 것을 국민 앞에 다짐한다고 천명했다”며 “그러나, 공관위가 이런 원칙하에 필터링이 가동되는 시스템공천이 진행되고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성 예비후보는 또 “지난 7일 공관위에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 진행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재심을 청구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을 주지 않은 채 두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같은당 한상률 예비후보는 이날 경선 대상자로 자신이 선정된 것에 대해 공천관리위원인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이 반발·사퇴한 것과 관련 “(김 의원이) 전혀 사리에 맞지 않는 주장으로 공정한 경선을 방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 예비후보는 보도자료 등을 통해 “과거 제기됐던 모든 의혹들은 검찰 수사와 법원에서 무혐의로 무죄 판결을 받았는데, 무슨 근거로 권력형 비리에 연루됐던 사람이라고 김 의원이 주장하는 지 모르겠다”며 “이것은 심각한 명예훼손이자 공정한 경선을 방해하는 것으로 공천관리 위원이 취할 태도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한 예비후보는 “이런 납득할 수 없는 행태에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한 뒤 “공천관리위원 한 사람의 주장이 전체 주민의 의사보다 중요할 수 없다”며 경선 참여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같은날 새정치민주연합 조규선 예비후보도 경선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다며 재심을 요청했다.
조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경선에 참여한 조한기 후보가 A모 시의원의 이름을 도용해 본인을 지지해 줄 것을 당원들에게 배포했다”며 “이는 엄연한 부정으로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예비후보는 또 중앙당 재심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하는 한편,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서산·태안 후보 선정을 위해 김제식 변호사와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경선을 진행 중이며, 새정치민주연합은 9일 중앙당 재심위원회의를 거쳐 최종 후보 확정 여부를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우성·서산=임붕순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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