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경쟁의 시대에는 학습, 독서, 체험이 필수적이라 했다. 교사의 업무를 경감시켜 수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고, 체험프로그램확대, 학교도서관에 대한 기능을 강화해 '교수학습의 중심센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최우선의 목표다. 이를 통해 시대를 앞서가는 교육 등으로 '창의인재, 세계인재'를 만든다면, 변화하는 사회에 빨리 적응할 수 있다는 게 설 교육감의 얘기다.
일선 초ㆍ중ㆍ고 교사에서 대학교수, 총장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교육경험으로 대전교육의 '제2의 도약'을 꾀하는 설 교육감의 의지와 포부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교육감으로서 역점을 두고 싶은 것이 있다면.
▲교육의 새로운 변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세계화 경쟁시대이다. 이제 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혁신해 선진교육, 창의성 교육을 해야 한다. 잘못된 고정관념도 바꾸고, 작은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 세계 어느 곳을 가든지 성공할 수 있는, 시대에 앞서가는 교육을 실천하겠다.
교육 개발과 환경개선에 역점을 둘 것이다. 교사가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환경을 개선할 것이다.
도서관의 기능을 강화하고 책읽기운동을 전개하고 다양한 창의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천할 계획이다. 세계화 시대에 적응하며 성공적으로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 과학연구단지, 예술 문화탐방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의 저마다 지닌 재능을 최대한 개발토록 해야 한다.
-진보 교육감 시대다. 어떻게 풀어갈 생각인가.
▲우선 교육은 합의된 가치만을 대상으로 한다. 사회적 논쟁 중에 있는 가치나 편향된 이념은 보통교육에서 대상으로 하는 가치가 아니다. 진보와 보수도 그렇다. 교육에 진보와 보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옳음을 추구해 나가는 자세다.
10년 후의 세상은 예측하기 어렵다. 아이들에게 그런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정책을 세우고 실현해 정말 좋은 교육의 성과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정치든 교육이든 없어져야 할 게 갈등을 가져오는 '편가르기식의 구분' 이라고 생각한다.
교육감들은 모두 학생의 성공과 행복 국가발전을 위한 교육에 매진할 것이다. 교육감 협의회에서 의견을 조율해 얼마든지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다. 교육주체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서로 협력하여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교육주체와의 소통과 전교조 문제 해결방안은.
▲학부모들의 의견을 존중해 제언을 교육 정책에 반영할 것이다. 학부모의 자녀교육을 위한 연수회 개최 등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 할 것이다. 학부모, 기업, 시민단체, 연구소, 대학, 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좋은인재기르기협력단'을 설치ㆍ운영해 교육격차 해소방안을 강구하고 장학금과 시설 구축을 위한 기금마련 등 대전교육공동체로서 대전교육 발전을 위하여 협력을 강화 해 갈 것이다.
정부의 방침과 전교조가 진행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합리적으로 풀어 갈 것이다.
교육주체인 학생들의 교육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교육행정은 오로지 학생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전교조를 포함한 교육단체 등의 제안 가운데 학생들의 교육에 필요하다면 수용할 것이고 현실적으로 추진이 어렵다면 의견을 조율해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겠다.
-교육청 인사방안은.
▲인사는 원칙이 중요하다. 인사를 할 때는 누가 그 일을 잘 하느냐를 봐야한다. 능력 위주로 공익적 차원의 인사를 해야 한다. 능력과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 사람마다 잘하는 분야가 있다. 적재적소 인사가 필요하며, 조직을 움직이는 것이 인사인 만큼 인사는 중요하다.
투명하고 공정한 선진인사 시스템을 도입하고, 교원업무 획기적 경감과 교육연구역량 강화, 교사의 자기 성장과 수업의 질적 향상을 위한 교사평가제도 혁신하겠다.
인사위원회의 객관성ㆍ공정성 확보는 물론 인사검증 시스템, 기관장 공모제 개선 등 인사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서 최적의 인사를 할 것이다.
대담=오주영 교육체육부장·정리=박수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