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했던 회덕IC 신설사업을 놓고 대전시가 국비 마련 방안 찾기에 팔을 걷고 나서는가하면 동서번영로 신설이 구청장 공약사업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회덕IC 신설사업은 대통령 공약에도 포함되면서 대덕구 주민들의 기대를 모았다. 세종시 개발이 진행되면서 세종지역과 대전 동북부권 지역간 교통 흐름이 급증한 만큼 회덕지역을 통한 대전지역 차량 진입이 요구됐기 때문이다.
이미 신탄진IC는 상습 교통정체구역으로 대전지역 산업단지 물류소통에도 오히려 장애물이 돼 왔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회덕IC 신설이 제안됐지만 현재로서는 정부의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은 상태다. 국비지원을 위해 지역내 IC 개발에 대한 법적인 근거가 부족하다는 말이다.
하지만 시는 회덕IC 사업이 대통령 공약인 만큼 국비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시 행정부시장이 실국장과 함께 국무총리실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행복도시건설청을 방문하며 국비 확보를 위해 잰걸음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자체적인 국비 확보 방법 이외에 외부 사업과 연계된 국비 지원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국토부와 한국도시공사로부터 회덕IC 개발에 대한 승인을 얻어놓은 상태여서 국비지원만 있으면 사업추진에는 어려움이 없다.
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며 다만, 국비 마련을 위해 내부적으로 방안을 마련해 정부 기관 등과 협의를 하고 있다”며 “물류 이동의 중심에 대전이 위치하다보니 회덕IC 신설을 위해 정부의 국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회덕IC가 신설되면 대덕구 주민들의 고속도로 접근률도 높을 뿐더러 교통 소통이 원활해져 지역 내 다양한 물류 시설 유치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대덕구 지역의 교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동서번영로 건설 역시 지역민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동서번영로 사업은 평송청소년문화센터와 천변도시고속도로간 교량을 비롯해 대전조차장역을 관통하는 교량, 대덕산업단지내 도로 등 3개 구간을 포함한다.
그동안 대덕구 북동부권 거주자들이 대전 신도심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한밭대로와 원촌교밖에 이용할 수 있는 교량이 없어 교통 정체가 심각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동서번영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박수범 대덕구청장의 공약사업이기도 한 만큼 구 차원에서 동서번영로 건설을 위한 국ㆍ시비 확보에 전념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덕구 관계자는 “대덕구를 가로막는 것은 갑천과 유등천인데 다른 자치구 대비 상대적으로 천을 가로지르는 교량이 적어 교통이 불편하다”며 “차량 소통이 잘 될 수 있도록 교량이 신설된다면 그만큼 대덕구 발전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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