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발전ㆍ신도심 억제ㆍ주민주도형… 3원칙 따라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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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발전ㆍ신도심 억제ㆍ주민주도형… 3원칙 따라 조성

분산되어 있는 원도심 정책 20건, 포괄적 재생전략으로 역할 재정립 국회 계류된 도청이전특별법 통과… 정치ㆍ지역권과 긴밀한 협의도 진행

  • 승인 2014-07-08 16:00
  • 신문게재 2014-07-09 2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대전 역사의 출발점, 침체된 원도심 살릴 방안은]3.민선 6기, 부분아닌 핵심정책으로 추진

1990년대 중반부터 원도심 공동화가 진행된 가운데 대전시와 중구, 동구 등은 여러 대책을 추진하며 활성화 꾀했다. 예산 또한 적지 않게 투입하며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 투입에도 불구하고 실제 지역민이나 소상공인들이 체감하는 성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인구가 지속적으로 빠져나가면서 대책이나 예산 투입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이었다. 더욱이 지난해 충남도청과 충남지방경찰청이 내포 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원도심 공동화 위기감은 정점에 달했다. 그나마 옛 충남도청 자리에 시민대학이 들어서 가까스로 유지하는 실정이다.

문제는 가장 핵심인 도청이전특별법이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이라는 데 있다. 이 법안 통과가 필수지만 아직 이렇다할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이명박 정부, 현 박근혜 정부에서 도청활용을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는 것이다.

지난 1일 출범한 민선 6기는 도시재생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도심재생추진본부를 신설, 운영할 계획이다. 정책이 부서별로 분산돼 추진되는 부작용을 차단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실제 원도심 관련 정책이 20여개에 달하는 데 모두 분산돼 있기 때문이다. 신설 예정인 도심재생추진본부는 경제, 사회, 문화 등 포괄적 도시재생 전략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조직의 기능과 역할 재정립, 위상 강화 등이 이뤄진다. 또 원도심 활성화 정책을 부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간 균형발전 ▲신도심 추가 조성 억제 ▲주민 주도형의 개발정책 우선 등 3가지 원칙에 따라 핵심정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원도심 활성화와 신도시 개발을 병행하면 균형발전이라는 공통분모를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지역간 균형발전 정책이 반드시 필요하고, 시설 위주의 원도심 전략을 벗어나 시설과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원도심 활성화의 핵심사안 중 하나인 도청이전특별법 통과를 위해 정치권 및 관련 자치단체인 대구, 경북, 충남 등과도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약으로 내걸었던 한국예술종합학교 중부캠퍼스 유치는 지역의 타 대학 실정 등 주변 여건을 고려하고 깊이 있는 재검토를 통해 추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인구가 빠져나간 원도심인 만큼 사람이 유입될 수 있는 테마 전시관과 거리 조성도 계획하고 있다. 원도심 일대에 만화거리 및 만화마을 조성을 비롯, 창작문화예술 활동의 거점지역으로 활성화를 꾀한다는 것이다.

기존 대규모 정비사업 대신 가칭 '우리동네 프로젝트' 방식으로 자립형 소규모 주거정비를 이끌어 낸다는 복안이다.

공공이나 전문가가 주도한 것을 주민 주도의 자발적 사업으로 추진하고, 일괄 및 철거시행방식이 아닌 소규모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민 주도의 소규모로 진행되면 사업추진이 쉬운 장점이 있고, 기존 가로주택정비사업보다 더 작은 규모의 조합으로 시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원도심은 한국전쟁 이후 개발기를 거치면서 동구와 중구, 대전역부터 옛 충남도청에 이르기까지 한 때 공공기관과 상권이 밀집해 대전 요지로 꼽혔지만 지금은 주요 시설물이 노후화된데다 재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공동화 현상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민선 6기에서는 차별성 있는 개발정책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일궈낼 계획”이라고 말했다.<끝>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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