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과반수 의석 유지를 위해 물러설 수 없다는 절박함 속에 지방선거 패배가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인물 부족과 함께 파벌 싸움 등 내분이 확산되는 것을 노심초사하고 있다.
▲새누리당=새누리당은 지난 6ㆍ4지방선거 중에 충청권 광역단체장 4석을 전부 내줬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재보궐선거 지역이 모두 새누리당 국회의원 지역구라는 점에서 적잖은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보궐선거 책임론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또 지방선거 패배가 재보궐선거로 이어질 경우, 차기 총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내부에선 원내 과반수 의석 유지와 함께 7ㆍ30보궐선거를 반드시 승리해야한다는 절박함이 고양되고 있다. 때문에 당선 가능성을 가장 염두에 두고 후보를 선정하고 있으나 당 안팎에서 공천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당장, 서산ㆍ태안 후보군에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포함되자 충청권 국회의원들이 불만이다. 공천관리위원인 김태흠 의원(보령ㆍ서천)이 사퇴했을 정도다.
충북 충주도 이종배 전 시장이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시행된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로 확정됐지만, 예비후보였던 이건모 전 국정원 감찰실장이 컷오프 결과에 불만을 토로했고 본인 해명에도 이 전 시장에 대한 비방문건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어 본선 표심에 영향을 미칠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새정치민주연합의 고심은 공천 문제를 둘러싼 내홍이 계속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전 대덕구는 8일 선호투표제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정키로 했지만, 당내부에선 공천 잡음이 계속 불거지고 있다.
일단, 선호투표제 방식을 두고 후보별 입장이 달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최명길 전 MBC 부국장의 전략공천설이 제기되며 당 지도부와 지역 간 갈등도 표출됐다. 또한, 후보간 연이은 자질문제 비난과 후원회장 등 후보들 관계문제로 인해 외부에 내분으로 비춰지며 유권자들에게 네거티브 이미지를 심어주지않을까하는 것이 당 관계자 등의 고민이다.
서산ㆍ태안도 조한기 후보가 지난 6일 여론조사 경선 끝에 최종 후보로 내정됐지만, 조규선 후보가 불복해 재심을 요구한 상태이고, 두 후보의 경쟁이 민주당계와 안철수 계의 파벌싸움으로 치달으며 경선 후유증이 예상되고 있다.
후보의 경쟁력 부족에 대한 고민도 있다. 충주의 경우, 새누리당 후보에 맞설만한 경쟁력을 갖춘 '필승카드'가 없다는게 당의 고민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임종헌 한의원 원장과 강성우 전 충주중소상인회 사무국장, 한창희 전 충주시장 등이 공천을 신청하고도 최종 후보를 선정치 못하고 있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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