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가 도로교통공단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이륜차사고 발생특성을 분석한 통계를 대전·충남 기준으로 재분류한 결과다. 먼저, 대전과 충남의 이륜차 교통사고 치사율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지난 5년간 이륜차 교통사고 4774건이 발생해 358명이 숨진 대전ㆍ충남의 이륜차사고 치사율은 7.5%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전국 이륜차사고 치사율은 4.1%였고, 자동차 사고 치사율은 2.2%이다. 이륜차가 도로에서 넘어지거나 시설물을 들이받는 등 단독사고 치사율은 20.7%까지 치솟았다.
운전자 연령층별 교통사고는 65세 이상 운전자가 전체 사고의 26.1%, 20세 이하 운전자가 20.6%를 각각 차지했다.
전체 사고 중 술에 취한 상태에서 오토바이 등을 몰았다가 발생하는 음주 교통사고 비율(16.3%)이 전국 평균(10.5%)을 웃돌았고, 지역 이륜차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358명 중 65명(18%)은 음주 상태였다.
이밖에도 이륜차가 중앙선을 침범해 발생한 교통사고(7.9%)가 전국 평균(6.2%)보다 많았고, 중앙선 침범 치사율은 지역(14.9%)이 전국(7.8%)의 두배 수준이었다.
대전·충남 이륜차사고와 사망·부상자는 2009년 이후 5~7%씩 감소하는 추세지만, 지난해 대전 221건 발생해 2명이 사망했고 충남 604건 54명이 목숨을 잃었다.
장영채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장은 “이륜차의 경우 운전자의 신체가 노출돼 사고 시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륜차 음주단속이나 고령운전자 대책 등 이륜차 안전대책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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