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이 살아있는 듯… 감동주는 생생한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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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이 살아있는 듯… 감동주는 생생한 해설

답사의 재미 제대로 보여주는 '매력남' 해박한 지식에 맛집 챙기는 세심함까지

  • 승인 2014-07-02 20:58
  • 신문게재 2014-07-04 10면
  • 김영임 시민기자김영임 시민기자
●[문화를 꽃 피우는 사람들]대전선사박물관 안준호 학예연구사

▲ 안준호 학예연구사가 석탑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 안준호 학예연구사가 석탑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요즘 여러 곳에서 답사가 진행되고 있어 관심있게 찾아본다면 쉽게 문화유적 답사를 떠날 수 있다. 답사 중 자주 찾게 되는 것 중 하나가 불교문화유산인데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만날 수 있는 것이 탑과 불상일 것이다.
대전선사박물관에서는 지난 4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마다 '석탑과 석불'이라는 주제로 시민대상 문화유적기행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안준호 학예연구사를 만나 보았다.

전통건축분야의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안 학예사와 함께, 생생하게 살아있는 탑을 만나보는 재미는 답사에 참여한 이들만이 느낄 수 있는 행복이다. 그동안 부여의 장하리 3층 석탑과 정림사지 5층 석탑, 경주의 석탑들과 안동부근의 전탑들도 둘러보았다. 꼼꼼하게 스케줄을 짜고 유명한 맛집까지 챙기는 안 학예사의 세심함에 답사객들은 늘 감동받곤 한다.

안 학예사는 “올해의 문화유적기행은 모든 것이 타 단체와 차별화되고 심화된 답사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선사박물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열린 박물관 강좌 '불국토의 기억'도 함께 들을 것을 권한다.

답사를 진행하다보면 역사에 대해 깊이 있는 질문과 열성적인 관심을 주는 답사객들을 만나게 되는데 자극도 받게 되고 서로 소통하며 배우기도 한다는 안 학예사는 “항상 같은 분들이 아닌 다른 분들이 함께 하여 문화유산 사랑이 계속 퍼져나가야 하며 다양한 계층이 함께 누리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밝혔다.

앞으로의 꿈을 물어보자 안 학예사는 “자료나 연구 성과도 부족한 대전지역의 근·현대사분야에 관심을 갖고 역사와 문화의 이해를 높여주고 싶다. 또한 대전의 박물관이 국내의 좋은 유물을 유치하고 수집도 해서 좋은 전시회를 많이 개최, 새로운 문화를 추구하는 열린 박물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신있게 밝혔다. 분명 안 학예사 만의 색깔이 느껴졌다. 부드럽지만 카리스마를 가진 안 학예사에게서 앞으로 어떤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질지 기대된다.

김영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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