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사무처장들의 거취가 유동적인 가운데 어떤 인사가 자리를 꿰찰지 체육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선거 공신이라 주장하는 인사들이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장옥 시체육회 사무처장과 김세환 시생활체육회 사무처장, 김선공 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등 대전시 산하 3개 체육회 사무처장은 민선 5기에 임명된 정무직이다. 진 처장은 올 초 1년 연임돼 연말까지, 김선공 사무처장은 지난해 취임해 오는 12월까지가 임기다.
김세환 사무처장은 연임에 따라 2016년 7월까지가 임기다. 김 처장은 또 지난해 12월 강등 책임을 지고 물러난 전종구 전 사장의 후임으로 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의 사장을 겸하고 있다.
시체육회 진장옥 처장은 유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임명권자와 나쁘지 않은 관계가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시장애인체육회에는 정용성 전 대전시지체장애인협회장이 사무처장으로 갈 것이라는 설이 떠돈다. 권선택 시장 사람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현 김선공 처장 역시 임명권자와 교감이 있다는 말이 흘러 나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게 체육계 안팎의 분석이다.
시생활체육회 사무처장은 3개 체육회 중 가장 교체 가능성이 높다. 김세환 대전시티즌 사장이 겸직하고 있는 만큼 대전시티즌의 승격에 전념하고, 시생활체육회는 새로운 처장을 통해 운영하는 게 필요하다는 여론 때문이다. 새로운 처장으로는 강익환 대전청소년수련마을 원장과 정영호 시생활체육회 패러글라이딩연합회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대전시티즌 사장 자리에도 여러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전득배 전 미건의료기 전무, 권두순 전 대전시티즌 이사, 이영해 전 대전시티즌 부장이 물밑 경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전무는 대전시티즌 사장과 관련해 수차례 하마평에 올랐던 전력이 있다. 권두순 전 이사는 이인구 당시 국회의원 사무국장과 계룡장학회를 거쳐 대전시티즌 이사까지 지냈으며, 이영해 전 부장은 1997년 대전시티즌 창단 멤버다.
지역 한 체육계 인사는 “체육계가 지역 정치에 따라 많이 휩쓸리다보니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 것 같다”며 “바뀌든 바뀌지 않든 제대로 된 인사가 와서 발전적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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