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북핵문제는 물론 최근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가능하게 하는 헌법 해석 변경안을 각의 의결한 일본에 대한 공조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의 방한은 북한 및 일본 방문보다 먼저 이뤄지는 것으로 북핵위협과 일본의 과거사 도발 및 우경화 가속화 등으로 동북아 질서가 요동치는 가운데 성사돼 양국의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릴지 관심을 끌고 있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일 사전 브리핑을 통해 두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북핵 문제에 있어 한중간 북핵 불용과 북한의 비핵화 목표라는 공통인식을 바탕으로 구체적 추진방안을 논의하고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협력과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구현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라며 “한·중·일 3국 협력발전 추진과 동북아 평화협력구상, 유라시아구상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두 정상이 정상회담 후 발표할 공동성명에서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담을지 주목된다.
우리 정부는 이번 성명에는 '북한의 4차 핵실험 반대' 등 더욱 직접적이고 진전된 대북 메시지를 담을 것을 요청하며 물밑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의 방한에는 부총리급 인사 3명과 장관급 인사 4명을 포함한 총 80여명이 수행하며 중국의 다수 대기업 CEO를 포함한 200여명 안팎의 경제계 인사들이 동행한다.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시 주석은 첫날 박 대통령과의 단독ㆍ확대 정상회담과 국빈만찬을 하며 이틀째인 4일에는 양국 기업인 400여명이 참석하는 '경제통상협력포럼'에 박 대통령과 함께 참석해 10여분간 기조연설을 한다. 또 같은 날 국회를 찾아 정의화 국회의장을 만난 후 서울대에서 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 통해 한국 젊은 세대와 소통한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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