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권선택 대전시장]“시민이 주인되는 행정 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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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권선택 대전시장]“시민이 주인되는 행정 펼칠 것”

시민과 눈높이 맞춰 의견 경청ㆍ소통 '용광로 시장' 될 것 도시철도 2호선 방식ㆍ기종 각계견해 취합 연말까지 결정

  • 승인 2014-07-02 17:52
  • 신문게재 2014-07-03 3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민선 6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1 권선택 대전시장

“아는 것과 느끼는 것은 다르다. 문제점에 대해 직접 보고, 느끼고 결정하겠다. 이는 소통의 방법이다. 또 시민이 주인이 되는 행정을 펼치겠다.” 지난 1일 취임한 민선 6기 권선택 대전시장은 시민과의 소통, 시민을 위한 행정을 강조했다.
앞으로 4년간 대전시정을 이끌 권 시장에게 시정운영 방침이나 주요 시정 현안의 추진 계획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어려운 선거를 치르고 당선했다. 취임 소감을 얘기해 달라.

▲선거 초반 낮은 여론조사 지지율, 불가능할 수 있다는 생각, 캠프 관계자들의 마음고생 등등 고생을 했다. 하지만 시민들이 선택해 줬다. 초심을 잃지 않고 늘 낮은 자세로 시민과 가까이하면서 대전발전과 공동체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시민의 눈높이에서 경청하고 소통하면서 시민중심의 행정을 이끌어가도록 하겠다.

-대전시 정무ㆍ행정부시장을 지냈고, 또 2차례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시장에 취임했다. 민선 6기를 어떻게 끌고갈 계획인가.

▲시장으로 시청에 다시 돌아온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공직을 나와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 2차례 주민 여러분이 지지해줬다.

국회의원이 민의를 읽어 정책을 반영하는 것이라면 시장은 민의를 집행해야 한다. 집행은 책임감이 따르는 자리다.

시장의 정책은 역사 속에 남는 것이고, 정책결정이 시민 삶에 주는 영향이 큰 만큼 신중하게 경청한 뒤 시민들과 공감해 결정할 것이다. 소통 속에서 많은 의견을 나눌 수 있고 대안도 나올 수 있다고 믿는다.

-선거과정에서 강조했던 공약중 최우선적으로 실행할 사업은 무엇인가.

▲여러 사안이 있겠지만 우선 가치기준보다 시기적으로 도시철도 2호선 문제가 시급하다. 이미 민선 5기에서 건설방식 및 기종을 결정, 발표했다. 하지만 노면(트램)방식을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됐다. 두 가지 모두 타당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는 일각에서 얘기하는 갈등이 아니라 정책의 차이로 봐야 한다.

정책은 갈등이 아닌 차이란 점으로 이해해야 한다. 차이는 통합과 조정과정을 거치면 새로운 제3의 대안이 나올 수 있다.

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해 시민경청위원회에서 제시한 '도시철도통합위원회'를 구성, 올 연말까지 전문가집단, 시민 등 다각적인 견해를 들어 결정할 계획이다. 대전시립병원설립의 경우 대전의 상황에 맞는 운영 모델과 재원조달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해 임기중 첫 삽을 뜨는 게 목표다.

-세월호 참사 후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안전한 대전을 위한 실행계획은 뭔가.

▲안전은 구호만 나열해서는 안 된다. 실행이 중요한데 안전의식을 높이는 것과 시스템 문제, 시민의식 등 이 3가지 관점에서 공약한 것이 민ㆍ관ㆍ정ㆍ군 등 지역기관이 협력하는 '어깨동무 프로젝트'다. 어깨동무 프로젝트는 같이 어울려 공조의 틀을 만든다는 것이다. 일단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 대전도 안전 기능이 분산돼 있는데 이를 통합해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시킬 것인지 등 기초적 작업을 통해 시스템상 부족한 것을 보완하겠다. 기본계획을 마련한 뒤 인력 및 장비계획을 검토해 예산 등 필요한 부분을 채워나가겠다.

정부청사와 다양한 협의를 통해 공조체제를 갖추는 것은 물론 안전에 관해서는 대전이 생활체험학습현장 도시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시민과 소통을 강조하는데 민선 6기 차별화된 목표는 무엇인가.

▲전체적인 테마는 '시민'이다. 시장은 시민의 눈높이를 같이해야 한다.

시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고, 함께 하다 보면 시너지 효과는 물론 더 나은 대안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이제는 더불어 사는 삶이 중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사람이 행복한 삶' 등 환경과 자연을 생각하는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선거전에서 부터 변화와 개혁을 예고했다. 민선 6기를 시민들이 어떻게 기억하도록 시정을 끌어갈 계획인가.

▲선거기간 시민들을 만나면서 대전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 시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각인했다.

선거기간 “사람이 먼저이고, 사람 중심의 시정을 펴겠다”고 말했다. 민선 6기 시정의 한 가운데에 '시민'이 놓일 것이다.

다음은 '경제 우선'이다. 인간성을 존중하는 바탕의 시정을 펼치더라도 경제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시민들의 삶이 어렵다. 과학벨트 등 대전의 성장동력에도 신경쓰겠다. 기업유치도 하나의 방향이다.

아울러 통합지향, 계층간, 세대간, 지역간 갈등이 많다. 시민이 시정에 참여하는 '시민행복위원회'에서 통합을 의제로 삼을 것이다. 대전발전이란 명제 아래서 여야가 있을 수 없다. 세력 다툼 역시 있을 수 없다. 시민행복위원회에서 시민 의견을 하나로 모아 '용광로' 같은 시장이 되겠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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