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나라 소왕에게 범준이라는 능력있는 재상이 있었다. 소왕은 나라의 군사력이 약해지자 범준에게 군권을 주어 국방을 튼튼하게 하고자 했다. 그러나 범준은 군사 부문의 지식이 부족하여 망설였다. 이를 눈치 챈 연나라의 모사 채택이 진나라에 와서 자신의 지략이 뛰어나 진나라를 부강하게 만들 인재라는 소문을 퍼트렸다. 이를 눈치 챈 범준이 그를 불러 정치, 경제, 역사에 대해 폭넓게 논의를 했다.
오랜 시간 논쟁 끝에 범준은 그의 논리가 자신보다 탁월함을 인정하게 되었다. 이후 범준은 병을 핑계로 사직을 하며, 채택을 재상으로 천거했다. 이후 대사공은 범준의 전기를 쓴 후 “누구나 자신의 장점을 잘 이용해야 모든 일을 잘 해낼 수 있는 것(長袖善舞)” 이라고 평했다.
현대에 와서는 그 뜻이 바뀌어 “무엇이나 의지할만한 것이 있으면 힘들지 않다”는 내용으로 쓰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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