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후 3시 2대 세종시의회 임시회 첫날 원구성 협의 불발로 텅빈 본회의장 모습. |
시의회 회의규칙 제9조에 따라 무기명 투표를 통해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이상 득표로 당선자 결정에 나섰다. 하지만 새누리당 장승업 의원의 개회 선언 직후 정회 선언이 이어졌고, 양당 의원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새누리당은 개원 과정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일방적인 원구성 입장에 반발한 모양새다. 9석을 차지해 다수당이 된 새정치민주연합이 새누리당(5석)을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개원 전부터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3자리) 내정설은 지역 사회에 기정사실화됐다.
의장은 임상전, 부의장은 윤형권, 상임위원장은 행정복지 박영송, 산업건설 고준일, 교육 서금택 의원으로 진영을 짠 것으로 일찌감치 알려진 바 있다.
새누리당은 지분을 떠나 사전 협의없이 이 같은 사실을 흘린 점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 반면 의장·부의장 선거는 우선 마무리짓고, 상임위원장 4자리에 대해서는 3일 회기에서 결론내자는 게 새정치민주연합의 입장으로 전해졌다.
지역 일각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9명 의원 중 임상전·박영송·고준일 의원을 제외한 6명이 초선인 만큼, 상임위원장 4자리 중 2자리를 새누리당에게 양보하는 모양새가 원만한 새출발에 좋지 않겠냐는 시각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일부 의원은 첫 출발인 만큼, 가장 일을 잘 할 수있는 의원에게 권한을 맡겨야지 나눠먹기식 정치 타협은 옳지않다는 인식으로 맞섰다.
양당은 오후 2시께 다시 모여 비공식 협의를 지속했지만 합의점 도출에 이르지 못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합의가 이뤄지는 시점에 임시회 역시 속개될 것”이라며 “현재 분위기 상으로는 원만한 타협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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