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전 둔산경찰서는 늦은 저녁 시간에 여성 혼자 운전하는 차량에 발등을 찍혔다며 병원이송을 요구한 후 여성운전자를 위협해 차량을 빼앗은 김모(46)씨를 강도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9일 자정께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 맞은편 도로에서 함께 술을 마신 동료와 길을 걷던 중 우모(49)씨가 운전하던 차량에 발등을 치었다며 차량을 세우고 병원이송을 요구했다.
여성 운전자 우씨는 김씨와 그의 동료를 자신의 승용차에 태우고 대학병원으로 가려했으나, 김씨가 동료를 먼저 차에서 내리게 한 뒤 아는 병원이 있다며 인적 드문 정부대전청사 남문으로 운전하도록 했고, 김씨는 강도로 돌변했다.
김씨는 차를 세운 운전자 우씨를 “이걸로 찌를 수 있다”고 흉기 같은 물체로 위협했고, 운전석을 차지하기 위해 자리를 바꿀 것을 요구한 혐의다.
이때 여성운전자 우씨가 “앞에 사람이 온다”며 소리치고 차량에서 빠져나와 도망쳤고, 김씨는 우씨의 차량을 가지고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우씨의 차량에 함께 탑승했던 동료를 활용해 김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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