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는 1일 제27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전반기 의장에 예산 출신 새누리당 김기영(60) 의원을 선출했다. 또 제1부의장에 태안 출신 새누리당 유익환(62) 의원을, 제2부의장에 천안 출신 새누리당 이진환(61)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의장으로 선출된 김기영 의원은 당선 소감을 통해 “제10대 충남도의회가 합리적인 의회운영으로 위상을 정립하고 도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의회로 만들어 가겠다”며 “정파를 떠나 의원 간 화합과 단결을 통한 새로운 발전적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익환 제1부의장은 “지방의회의 본질은 '견제와 감시'에 있고 이를 통해 '균형'을 추구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요체”라며 “대화를 통해 타협을 도출하고, 소통을 통해 조정과 화합을 하는 멋진 도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환 제2부의장도 “충남도의회가 도민의 대의기구로서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항상 눈과 귀를 열어 도민의 소중한 뜻을 도정에 반영하는 참의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 시작 전부터 '감투싸움'에 도의원간 낯뜨거운 설전과 몸싸움이 이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도의회는 이날 회의를 통해 의장단을 선출하려 했으나,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도의원들 간의 충돌로 투표 진행이 5시간가량 지연됐다.
사건의 발단은 회의가 시작되자 새정치연합 김종문(천안7) 도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요구하면서부터다. 김종문 의원은 “투표를 진행하기 전에 의사진행발언을 요구한다”며 의사진행발언을 요구했지만, 임시의장을 맡은 김문규(천안5) 의원은 “의장이 선출되면 그 의장에게 발언권을 얻어 발언하라”며 발언권을 주지 않았다.
이에 새정치연합 소속 도의원 10명이 발언권 거부에 대해 단상 앞에서 강력항의하며 회의진행을 막아서면서 회의가 수 시간 동안 파행을 겪었다. 이날 회의 파행은 감투싸움이 원인이다. 새누리당은 지난 30일 의원총회를 통해 의장으로 김기영 의원, 제1ㆍ2부의장에 유익환 의원, 이진환 의원을 내정했었다.
부의장 중 한 석을 요구해 온 새정치연합 도의원들은 투표가 진행되면 의장과 부의장 세자리 모두 새누리당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하고 회의 진행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내포=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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