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공식 출범한 민선 6기 충남도는 핵심사업인 '3농혁신'의 지속적인 추진과 환황해권 중심도시 구축을 통한 '서해안 시대'를 열어나가는데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내용은 안희정 지사의 취임사에서 4년간 충남도정의 방향을 엿볼 수 있다.
도정 방향=안 지사는 이날 취임사를 통해 “우리시대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공정과 신뢰라는 사회적 정의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며 “21세기 더 좋은 대한민국을 위한 새로운 과제”라고 말했다.
특히 “농민 스스로가 주인이 돼 유통과 생산, 소비를 주도해 나가는 새로운 농업의 미래발전 비전을 만드는 것”이라며 3농혁신의 지속가능한 발전 의지를 나타냈다.
안 지사의 3농혁신 추진 의지는 도지사 당선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시 한번 확인됐다. 안 지사는 도지사 당선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선 5기 때 세워 놓은 3농혁신과 행정혁신, 자치분권혁신 등 역점과제를 민선 6기에도 차질없이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민선 6기 첫 정무부지사에 3농혁신위원장인 허승욱 단국대 교수를 내정한 것도 안 지사의 강한 뜻을 반영한 것. 이와 함께 충남을 환황해 아시아 경제중심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담론연구 과정을 거쳐 대거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는 이번 선거 공약으로 ▲국제물류 거점 항만개발 ▲도로 인프라 확충 ▲상생산단 조기 추진 ▲환황해권 디스플레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농어업 소득안정을 위한 기금 확충 ▲복지예산 확충 및 충남형 복지기준 설정 ▲충남의 균형발전 추진 ▲지속적 행정혁신 추진 ▲연안 및 하굿둑 생태정비 등 9대 분야 50대 중점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풀어야할 과제=안 지사가 앞으로 4년간 해결해야할 과제들도 수두룩하다.
2년차를 맞은 내포신도시의 조기 활성화 문제와 국회에서 3년 가까이 표류하고 있는 '도청이전특별법'처리 문제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초 출범한 내포신도시는 1년 6개월동안 도 단위 기관 이전과 함께 공동주택 개발을 통한 인구 유입이 지속해 왔지만, 종합병원과 대형마트 유치 등 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도시 발전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도청이전특별법의 경우 대전시, 대구시, 경북도와 공조해 개정법률안 처리에 힘을 모으고 있으나, 막대한 예산 소요를 이유로 정부가 강하게 반대하고 국회 상임위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또한, 다음 달 일몰제에 따라 자동해제 위기에 있는 황해경제자유구역의 송악지구와 인주지구의 처리 문제도 넘어야 할 산으로 꼽힌다.
이 밖에 제2서해안고속도로와 서해선, 장항선 등 대형 SOC 사업 추진을 위한 국비 확보도 해결해야할 숙제다.
내포=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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