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국보 승급을 신청한 유물은 1346년(고려 충목왕 2년) 조성 된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으로 고려후기 불상 양식을 잘 보여주는 조형미가 뛰어난 작품이다.
현재 금동약사여래좌상은 1963년 보물로 지정돼 장곡사 하 대웅전에 봉안돼 있다. 금동약사여래좌상의 복장유물(불상을 만들 때 불상 안에 넣는 불경 등)은 1959년에 조사됐고 도난방지 및 보존을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졌다.
이를 바탕으로 장곡사에서 1년에 걸쳐 수소문 한 결과 발원문을 포함한 42건 45점의 복장 유물을 찾게 됐다. 발원문에는 정확한 불상의 조성 연대가 기록돼 있어 미술사적 의미와 함께 역사적 자료까지 뒷받침해 주는 중요한 사료로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복장 유물의 다수가 직물류로 당시 직물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군과 장곡사는 현재 보물로 지정돼 있는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과 이번에 발견된 복장 유물 42건 45점을 국보로 일괄 승격 신청하게 됐다.
이와 함께 도지정문화재로 지정 신청한 유물은 산신도와 철조아미타여래좌상 2점이다. 이중 1869년에 조성된 산신도는 구성이 안정되고 존상 표현이 개성적인 불화로 19세기 중엽 충남지역의 대표적인 유형을 보여주는 자료로 도 지정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여겨진다. 철조아미타여래좌상은 고려시대 조성된 불상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 상 대웅전에 봉안돼 있다.
곽병훈 문화관광체육과장은 “우리 군의 대표 사찰인 장곡사의 숨겨진 문화유산을 문화재로 지정해 군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고취하고 칠갑산의 뛰어난 자연경관과 연계된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문화재의 활용 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청양=이봉규 기자 nico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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