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환자 중심 인식전환 필요"

  • 문화
  • 건강/의료

“중증환자 중심 인식전환 필요"

세월호 이후 중요성 부각… 정부지원 절실 [인터뷰] 유 승 센터장

  • 승인 2014-06-30 10:05
  • 신문게재 2014-07-01 9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지금은 전문질환센터시대 충남대병원을 가다-11.권역응급의료센터

▲ 유 승 권역응급의료센터장
<br />
▲ 유 승 권역응급의료센터장
-권역응급의료센터가 다른 종합병원의 응급센터와 다른 점은 무엇입니까?

A. 권역응급의료센터는 다른곳에서 수용하지 못하는 중증환자를 돌보고, 재난상황 대비, 교육 활동 등이 차별점이다.

정부가 권역 응급의료센터를 공공사업으로 지정한데는 이유가 있다. 현재의 의료 수가 체계에서는 중환자실 인력을 늘리고 장비를 구입해서 대형화 한다는 것은 사실상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수익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소위 말하는 돈이 안되는 중증환자도 보고, 응급환자를 대비한 병실도 마련해놓고, 재난에 인력과 장비를 지원 하는 일 등은 공공성을 띠지 않으면 어려운 부분이다.

권역 응급의료센터는 일반 응급센터와 달리 수익적인 측면 보다는 공공적인 부분을 우선시해서 움직이는 차이점이 있다.

-세월호 사건 이후 응급의료체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권역응급의료센터의 대응 시스템을 소개한다면?

A. 권역응급의료센터는 보건복지부와 중앙정부 등에서 지원요청을 하면 의무적으로 지정된 재난 장소로 출동해야 한다.

이를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자체적인 대비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장비 점검은 물론 사용법, 역할 분담 등 현장 실무 분야를 중심으로 지난 4월 30일 1차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오는 10월에 2차 훈련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대형 재난 대응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119 구조대와의 연계 시스템 구축이다. 이는 대형 재난 사고 대응을 위해 앞으로 우리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권역 응급의료센터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보는가?

A. 권역 응급의료센터는 중증 환자 위주로 보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가 조금 더 생각을 달리 해줘야 할 부분이 있다. 환자들은 인근의 큰병원은 선호해서 권역 응급의료센터를 찾지만, 정작 이곳은 중증 환자들을 위한 병원인만큼 경증환자들은 일차의료기관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아쉬운 부분은 권역 응급의료센터의 경우 경증환자들이 온다 하더라도 중증도가 높다보니, 중환자실이 꽉 차서 환자들이 대기 시간이 길다는 것이다.

그런 부분은 정부가 지원해주지 않으면 보완이 쉽지 않다. 정부가 중환자가 갈곳이 없어 헤매는 것을 막기위해서는 이를 강화하는 시스템을 만들 필요성이있다.

-앞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나 계획이 있는가?

A. 환자의 생존율은 초기 응급처치가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사고 장소에서 바로 응급처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우리 센터는 외부 교육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구조 및 응급처치교육, 현장응급의료종사자 교육, 고등학생 심폐소생술 경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지난해에는 4800여명이 교육에 참여했으며, 올해는 현재까지 5700여명이 참여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전문적인 교육을 요구하는 기관이 많아 교육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는 노후된 응급실 환경도 개선할 계획이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