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에 탈락할 경우 대학의 이미지 실추와 재정압박이 이어져 향후 학생 모집 등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막대한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반면, 사업에 선정될 경우 재정적 지원은 물론 향후 인원감축 및 교수확보율 등에서 다소 탄력적인 운영이 가능한데다 '정부가 인정한 대학'으로 인식돼 학생모집 등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존 위기감 속에 폭풍전야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26일 지역 대학에 따르면 특성화 사업과 에이스사업은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선정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충청권 대학은 모두 35개 대학에서 214개 사업단이 대학특성화사업에 신청서를 냈다. 유형별로는 대학자율 115개, 국가지원 87개, 지역전략 12개 등이다. 충청권의 지방대 특성화 사업 예산은 대학자율 356억 원, 국가지원 138억 원, 지역전략 75억 원 등 모두 569억 원이 투입된다.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불리는 학부교육선도대학육성 사업 예산도 573억원에 달한다. 교육부는 올해 신규 12개 내외의 대학을 추가 선정해 연간 2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게 된다. 이미 10여 명의 대교협 평가관리단이 이 사업을 신청한 충남대와 목원대, 대전대, 건양대 등을 방문해 사업 계획서를 중심으로 실사를 나와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대학 특성화 사업처럼 정원감축을 골자로 한 대학 구조개혁(최대 5점)과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최대 3점) 가산점이 부여된다. 특히 이 사업은 교육부가 지정한 '잘 가르치는 대학'이란 상징성 때문에 대학 간 경쟁이 치열하다.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점차 줄어들 신입생들의 발길을 잡으려면 대학들은 기필코 지원사업을 따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정원감축 및 특성화 분야를 압축해 교육부에 지원한 지역 대학들의 경우 특성화 사업 선정여부에 따라 대학위상이 바뀔 수 있어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모 지역대 관계자는 “특성화에 선정되지 않을 경우 학생모집에 어려움을 겪는데다 정원감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그야말로 초긴장 상태”라며 “사업의 주인공이 누구냐에 따라 (탈락한 대학들은) 생존의 갈림길에 서게 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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