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IT이야기] 5G와 평창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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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IT이야기] 5G와 평창올림픽

앞선 기술력 바탕으로 '세계 5G' 리드 절호의 기회 IT제품 시장석권ㆍ국위선양 기회도

  • 승인 2014-06-26 13:29
  • 신문게재 2014-06-27 11면
  • 정길호 ETRI 홍보팀장정길호 ETRI 홍보팀장
▲ 정길호 ETRI 홍보팀장
▲ 정길호 ETRI 홍보팀장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이 개막되었다. 앞으로 펼쳐질 열띤 축구 경기의 향방에 대한 관심도 드높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축구 외에도 또 다른 승부가 펼쳐진다. 바로 UHD(초고화질) TV의 승패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중에 UHD TV가 막 쏟아져 나오다 보니 집에서 시청할 수 있는 초고화질의 TV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상황이다. 이미 일본과 중국 업체들은 정부의 지원 속에서 앞다퉈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거나, 막대한 내수시장을 등에 업고 점유율을 높여가는 상황이다. 승리를 향한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나 UHD TV 수요가 탄력적으로 증가했다고는 하나, 아직까진 UHD TV가 대중에게 친숙한 TV라 할 순 없다. 선뜻 구입하기 어려운 가격도 한 가지 원인이고, 보급률이 떨어지다 보니 콘텐츠 제작사에서도 UHD TV를 위한 콘텐츠 제작에 나서기 좀 부담스럽다. 이러한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관련 업체의 고민이 깊을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바로 2018년 평창 올림픽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이 IT올림픽으로 평가받으며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렸듯이 그래서 IT리더로서 평창에 거는 기대는 그만큼 더 크다.

익히 알려진 대로, 스포츠와 IT제품은 늘 불가분의 상관관계를 보여 왔다. 지난 1964년 동경올림픽이 대표적이다. 당시 올림픽은 컬러 TV가 보급되기 시작한 전 세계에 높은 수요를 불러 일으켰다. 일본은 컬러 TV를 통해 최초로 위성으로 올림픽을 생중계했고, 세계는 일본의 기술력에 놀랐다. 평창 올림픽이 기회인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2020년 5G 시대의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0년까지 개인이 무선으로 기가급 모바일 서비스를 누리는 스마트 ICT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개인 단말당 최대 1Gbps급 무선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 2018년 평창올림픽은 우리의 우수한 기술력으로 5G를 앞서 선보일 수 있는 최고의 무대가 되는 것이다.

미국의 유력지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5G가 기대되는 다섯 가지 이유'를 소개하고, 그 중 하나의 이유로 2018년 대한민국 평창에서 '최초의 5G 올림픽'이 열린다는 사실을 꼽았다. 한국은 유럽과 미국 등과 더불어 아시아에서 5G 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국가이기에, 평창올림픽에서 5G의 혁신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물론 큰 기회가 온다고 해서 안심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IT 시장은 늘 변화무쌍하고 언제 어떤 제품이 시장을 석권하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어떻게 먼저 대중화에 성공해 과실을 챙기느냐, 어떤 혁신에 혁신을 더해 새로움을 창출해갈 것인가 등 고민을 거듭해야 한다. 2018년에는 평창에서 동계 올림픽이 열리지만 2020년에는 도쿄에서 하계올림픽이 열린다. 기가코리아로 가는 길목에서 2018년 한국이 5G시연에서 실패하면 그 과실은 고스란히 일본으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이번 평창올림픽이 그래서 절대로 놓쳐선 안 될 기회인 이유다.

정길호 ETRI 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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