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해마다 인구가 줄어 존립을 가르는 시급한 현안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각종 시책을 내놓으며 인구증가에 사활을 걸고 있다.
타 농어촌 지자체들도 그렇지만 청양군은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 등 인구늘리기야 말로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964년 10만7228명이던 인구는 해마다 감소, 1990년에는 1964년 인구의 절반인 5만3621명으로 줄어들었으며 2013년 3만2651명으로 추락의 끝이 보이지 않았다.
가장 큰 인구감소의 원인으로는 취업문제. 이어 교육, 문화혜택 등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과 교육, 문화혜택 등을 위해 주민들은 인근 시ㆍ군으로 떠나는 등 고향을 등지고 있는 실정이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군은 '인구증가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귀농ㆍ귀촌, 저출산, 교육, 복지, 일자리창출 등을 골자로 하는 '인구증가ㆍ인구유지 3+3 6大 전략'을 추진하는 등 지자체의 존립과 직결되는 인구감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구감소 극복을 위해 군은 ▲귀농귀촌 ▲출산장려 ▲기업유치 ▲보육복지 ▲교육여건개선ㆍ장학금조성 등인 '인구증가 100대 시책'을 재정비했다. 특히, 인구증가시책 지원조례를 만들어 전입 세대에 청양사랑 상품권과 자동차이전등록비, 청양대 전입생에 대해 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며 인구증가 우수마을을 선정해 실적에 따라 사업비 1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인구감소 50년만에 64명의 인구증가라는 쾌거를 올렸다. 5월말 현재 3만2696명으로 지난해 성과보다 약간 떨어지지만 올 하반기까지 200명의 인구를 증가시킨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또한 군은 인구유지를 위한 보육ㆍ복지예산(472억원)확대, 장학금 200억 달성, 일자리 5000개 창출 등을 목표로 전 행정력을 동원해 반드시 2020년 인구 3만5000명시대를 열기로 결의했다.
하지만 미진한 부문도 있다. 군이 기업유치, 인구증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약사업으로 청양스틸테크노 산업단지를 조성하다는 계획이었으나 무산됐다.
지난해 보다 인구 감소 폭은 줄었으나 지속적인 증가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감소 둔화가 아닌 인구증가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군과 의회, 군민 모두가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이에 대한 정책 추진이 진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청양=이봉규 기자nico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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