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행정기관의 자료제출, 서면질의 답변 기한 등의 인사청문 준비 기간을 고려해 청문회 날짜 등을 조율하고 있다. 국회는 청문요청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안에 인사청문회를 마치도록 돼 있어 다음달부터 인사청문회가 집중적으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는 전날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7명의 각료 후보자와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요청안을 일괄 접수했다. 국회 원구성이 지연되면서 인사청문 마감 시한이 지난 한민구 국방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은 25일 국회로 재송부됐다.
야권은 이 가운데 불법 대선자금 사건인 이른바 '한나라당 차떼기사건'에 연루된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와 논문 표절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김명수 사회부총리 후보자를 집중 검증할 것을 공언하고 나서, 벌써부터 여야의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이 인사청문회를 정쟁의 수단으로 삼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으며,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병기, 김명수 후보자 등 구체적인 각료 후보자를 언급하며 날선 검증을 예고했다.
각 후보자들의 인사청문요청안에 첨부된 서류에는 기본 인적사항과 병역, 재산, 세금납부, 범죄경력 등이 포함되며, 이번 청문요청안을 보면, 우선 여성인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뺀 나머지 후보자 7명은 모두 병역의무를 마쳤다.
다만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는 1975년 5월 입대해 같은 해 12월 가사 사정을 이유로 육군 이병으로 전역했고,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의 아들은 질병으로 병역 면제됐다.
후보자 8명의 평균 재산은 20억 80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최경환 후보자가 4명 가족 재산으로 46억 9000만 원을 신고해 가장 많은 재산을 기록했다.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9억 6000만원으로 애초 초중고 온라인교육업체 코스닥 주식 3만 주, 평가액 3900만 원어치를 갖고 있다 부총리 지명 직후 주식을 처분한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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