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자진사퇴함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이 후임 총리로 누구를 지명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문 후보자의 뒤를 이어 충청출신 인사가 다시 총리로 지명될 수 있을지 여부가 정치권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가 추진하는 공직사회 혁신과 국가 대개조를 위해서는 정무적 감각이 있는 정치인 출신이 적임이라는 여론이 주류를 이루면서 충청출신 정치인 다수가 또 다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현역 정치인으로는 강창희 전 국회의장,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새누리당 서청원ㆍ이인제ㆍ정우택 의원 등이다. '행정의 달인'소리를 듣고 있는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과 이원종 지역발전위원장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강창희 전 국회의장은 최근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으로부터도 '총리 적임자'로 거론돼 주목받고 있다. 다만 직전 입법부 수장이 총리로 곧바로 자리를 옮기는데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여의도를 중심으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총리 지명 가능성도 나오고 있으나 7ㆍ14 전당대회와 7ㆍ30 재보선을 책임져야 하는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수용하기에는 부담이 적지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서청원ㆍ이인제 의원의 중용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지만 7ㆍ14 당권 도전에 나선 상황에서 총리지명을 받더라도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여론이다.
대통령 자문기구 위원장인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과 이원종 지역발전위원장은 정치경험과 행정 장악력 측면에서 적임자라는 말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최종 낙점을 받기 위해서는 한층 강화될 '현미경 검증'통과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지방선거로 나타난 충청 민심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며 “총리로 낙점되기 위해서는 결국 본인 의사와 검증통과가 관건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서울=김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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