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지사는 23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6기에도 집중해야 할 과제인 3농혁신 등에 대한 역량을 재결집하고, 도정의 연속성을 위해 허승욱 단국대 교수를 정무부지사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도의회와 관계 등 정무기능 약화 우려에 대해선 “여소야대의 도의회 관계 속에서 도의원들을 존중하고 각종 현안에 대해 어떻게 얘기하느냐가 관건으로 생각된다”며 “앞으로 도민들의 뜻을 잘 반영해서 민선 5기와 마찬가지로 의원들과 관계를 푼다면 정치적 여소야대 국면을 잘 해소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어 “이번 정무부지사는 일 중심으로 선임하게 됐다. 새누리당 도의원들과의 관계는 직접 나서서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허 교수의 정무부지사 내정은 선거 캠프 출신의 인사로는 도의회와 관계를 푸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정무 기능을 넘어 안 지사가 민선 5기에 도민들에게 약속했던 3농혁신과 행정혁신, 자치분권혁신 등의 공약의 내실 다지기를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그동안 정무부지사 후보군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의 나소열 전 서천군수와 류근찬 전 의원을 비롯해 이준우 도의장까지 거론됐으나, 안 지사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대학 교수라는 의외의 인물을 선임했다.
한편, 허 내정자는 광주 출신으로 단국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00년부터 현재까지 단국대 환경자원경제학과 전임강사 및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4년에는 대통령자문농어업특별위원회 위원으로, 2012년부터 현재까지 농림축산식품부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중앙지원단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특히 2011년 12월 도 3농혁위원회 위원장에 선출, 민선 5기 도정 핵심과제인 3농혁신 정책을 이끌며 충남 농어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포=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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