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일 건양대병원장 |
건양대학교병원 종합검진센터를 수준있는 검진센터로 탈바꿈 시킨 계기는 박창일<사진> 원장 취임 이후다.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국내 최고의 고급 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경험이 있던 그에게 건양대병원 검진센터 설계는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는 “질높은 검진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VIP검진의 경우 좋은시설과 높은 퀄리티를 갖고 있지만 가격은 서울의 반값이다”라며 “더욱이 수도권 최고의 의료진을 모시고 온 만큼 서울로 다니던 분들이 이쪽으로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맞춤형 검진을 도입했다.
대량으로 하는 검진의 경우 뇌, 심장, 폐 등 환자의 특징적인 질병을 찾아 내기가 쉽지않다. 검사 자체가 쉽지 않다보니 종합검진을 받고도 질병을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는 “일반적으로 하는 일반 검진에서 찾기 힘든 맞춤형 검진을 하기 시작했고, 이를 위해 좋은 장비가 필요해 부임이후 100억여원의 장비비를 투입했다”고 말했다.
장비를 갖춘 후 그는 판독을 위한 의료진 영입에 나섰다. 대량 판독을 할 경우 찾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박 원장은 흉부 판독에 있어 국내 최고 권위자인 최규옥 교수를 모셔왔다. 국내에 처음으로 흉부영상학회도 만들고 독보적인 존재였던 그를 영입하기 위해 박원장이 삼고초려가 아닌 칠고 초려를 했다는 후문이다. 초음파 분야에서도 세브란스에서 10여년 이상 초음파 실장을 지닌 유형식 교수를 모시고 왔다.
그는 “어찌보면 드림팀이다. 장비만 좋아도 안되고 의료진이 중요하다”며 “유명 교수님들을 많이 영입해왔고, 정확도 면에서는 전국 최고를 자랑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국제 시스템 규격도 갖췄다. 해외에서 해외환자를 유치하거나, 국내 환자들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국제인증 시스템인 JCI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투자가 이어지자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아졌다. 한국생산성본부가 시행하는 국가 고객만족 지수 평가지를 통해 점검을 해봤다. 박 원장이 부임한 첫해인 2011년에는 81점이었지만, 올해 최근 시행한 평가에서는 87.9점을 받았다.
박 교수는 “조사를 해보니 환자들이 종합검진센터를 재이용 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며 “매년 고객 만족도가 꾸준히 올라가기 까지는 직원들의 많은 노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건양대병원은 1000병상의 제2병원을 구상중이다. 마스터 플랜 완성단계로 이곳에는 심장센터 등 전문센터와 검진센터가 새롭게 들어서게 된다.
대전 충청 뿐 아니라 해외환자를 위한 센터를 계획중이다. 그는 “국내 의료계 판도가 변하게 될 것이다. 모두 서울로에서 대전으로 바꿀 계획”이라며 “경제적 파급 효과도 클 것이고 대전이 의료중심에 설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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