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교, 잇단 악재로 곤혹스러운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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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대학교, 잇단 악재로 곤혹스러운 상황

공주대 새총장 취임시기 '오리무중'… 배재대 교육부 지원사업 연속 탈락 대덕대 교내 폭력사태 이미지 구겨

  • 승인 2014-06-22 16:06
  • 신문게재 2014-06-23 6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일부 지역대가 대내외적인 악재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총장선출 내홍, 잇따르는 국책사업 탈락 등으로 대외적인 인지도에도 흠이 가고 있다.

공주대는 제7대 총장 선출과 관련해 잡음이 아직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예정돼 있던 총장 취임 시기가 이미 지났고 언제쯤 새 총장이 결정될지도 오리무중이다. 충남교육감 선거에 출마를 위해 지난 3월 초 사임한 전 서만철 총장의 임기는 지난 11일까지다.

공주대는 애초 12일 새 총장 취임식을 열려고 했지만 무산됐다. 총장 선출 과정이 잘못됐다며 2순위 최성길 교수(지리교육학)가 제기한 소송이 진행 중인데다가 대학 일각에서 1순위 김현규 교수(경영학) 정견발표 과정에서 허위사실 발언 논란을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김 교수 측은 허위사실 논란에 대해 음해라고 맞서고 있다. 공주대는 지난 3월부터 김창호 교무처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지만 새 총장 취임시기도 불투명해 '수장' 부재에 따른 행정 공백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배재대는 국책사업 선정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셔 대학 분위기가 침체돼 있다. 이른바 '빅 4'로 불리는 올해 교육부 재정지원사업 가운데 3가지 사업에서 번번이 탈락한 것이다.

지난달에는 2016년까지 3년 동안 기술혁신형 연간 평균 47억 원, 현장밀착형 39억 원 등 국고 지원이 가장 큰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2단계 사업에서 물을 먹었다.

지난 17일 발표한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 사업과 이달 말 최종 발표를 앞둔 학부교육선도대학(ACE) 사업과 관련해서도 이미 1단계 평가에서 이미 미끄러졌다.

배재대는 마지막 남은 지방대 특성화사업(CK-1)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을 뿐이다. 대학 내부에선 정부 재정지원사업과 관련해 현재까지 대전 충남권 경쟁 대학에 비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며 자책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덕대는 최근 '얼차려' 사건이 외부 알려지며 홍역을 치렀다. 군사계열 모 학과 2학년 학생들이 태도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1학년 후배 60명에게 팔굽혀펴기 얼차려를 줬고 이 때문에 10여 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는 인터넷, 소셜네트워크(SNS) 등에서 회자되면서 대학 체면을 구긴 바 있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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