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한달 앞으로'… 여야 선거모드 전환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재보선 '한달 앞으로'… 여야 선거모드 전환

최대 16석 '미니총선' 격상… 대전 대덕·충북 충주 확정 새누리 25일까지 공천 접수·새민연 오늘 공천관리위 결성

  • 승인 2014-06-22 15:49
  • 신문게재 2014-06-23 1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7·30 재보궐 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여야 각 당은 속속 선거모드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재보궐 선거가 국회 의석수 중에 최대 16석이나 결정짓게 되는 미니 총선으로 격상하면서 여야는 향후 정국 주도권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칠 계획이다.

▲與野 재보궐모드로=현재 7·30재보궐 선거가 확정된 지역은 14곳이다.

그러나 오는 26일 새누리당 정두언(서울 서대문을)·성완종(서산·태안) 의원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의원직 상실형으로 나올 경우, 7·30 재보선 선거 지역은 총 16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때문에 각 당은 이번 재보궐 선거에 내재된 의미가 적잖다는 점에서 권역별로 어느 지역에서 승수를 올릴 수 있을지 촉각을 기울이며 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새누리당은 일찌감치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천관리위)를 구성, 지난 18일부터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나섰다. 또한, 새누리당은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공천신청을 접수하고, 다음달 6~7일모든 지역의 공천을 완료할 방침이다.

공천관리위는 26일부터 서류심사에 착수, '1차 컷오프(예비경선)'로 후보를 걸러내고 여론조사 등의 경선 혹은 전략공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재보궐 체제로 가동할 예정이다. 당초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와 총리 후보자 지명 등 현안에 집중코자 7·30 재보궐 선거 체제로의 전환을 늦춰왔다.

그러나 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23일 공천관리위를 결성,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앞서 대전(20~21일) 등 중앙당 조직국 차원에서 재보궐 지역에 대한 현장 실사를 마쳤으며, 공천위가 꾸려지는 대로 후보자 심사 일정을 결정할 방침이다.

▲누가 뛰나=충청권에서는 대전 대덕과 충북 충주가 보궐선거 지역으로 확정됐다. 박성효 의원의 대전시장 출마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대전 대덕은 여야 모두 다수의 후보가 나서며 치열한 물밑 경쟁을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김근식 중앙당 수석부대변인과 김인태 전 서구의원, 김혜승 한남대 인문과학연구소 연구원, 서준원 여의도연구원 이사, 정용기 전 대덕구청장이 예비후보 등록하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섰으며 육동일 충남대 교수와 이현 변호사가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에 맞선 새정치민주연합 측에서는 김창수 전 의원과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 송행수 변호사가 예비후보에 등록한 가운데 정현태 전 국무총리 정책특보가 다음주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대덕구청장에 출마했던 박영순 전 지역위원장도 당원지지자들의 출마 요구 탓에 후보군으로 나설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다.

충북 충주는 윤진식 의원의 충북지사 도전으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유구현 전 감사원 국장과 이건모 전 국가안전기획부 감찰실장, 이종배 전 충주시장(이상 새누리당)과 윤성옥 전 충북도의원(새정치민주연합) 등 4명이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임관빈 전 국방대총장도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전략공천 가능성 부상=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지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을 공천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보궐선거 시일이 얼마 남지 않았고 지난 6·4지방선거에서 당내 경선 등 예선전에서 너무 힘을 빼 본선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상향식 공천을 원칙으로 하면서도 일부 지역에서는 전략공천을 택할 가능성도 배제키 어렵다는 게 새누리당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더구나 현재 재보궐 선거 지역으로 확정된 14곳 중 8곳이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의 지역구였던 만큼, 이겨도 본전이라는 게 새누리당 내부의 견해다.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라는 점과 함께 당내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보궐선거에서 전략공천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역대 재보궐 선거에선 경선을 치른 사례가 많지 않은 것도 전략공천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우세지역은 경선을 취약 지역은 전략공천을 고려한다라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적인 승리가 예상되는 호남권은 경선하겠지만, 경합 혹은 약세지역으로 분류되는 지역은 전략공천을 취하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그런 점에서 대전 대덕이나 충북 충주의 기초단체장은 새누리당 인사가 당선된 만큼, 정치권에서는 전략공천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새정치민주연합내 한 관계자는 “경선은 시간이나 비용이 많이 든다”며 “당에서 적절한 후보자를 택해 책임지는 방안이 훨씬 편하고, 당내 갈등도 경선 방식보다는 최소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략공천은 내부 반발이 불거지거나 후보 패배시 후폭풍 등이 적잖은 만큼, 실제로 전략공천을 택할지는 미지수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